Beer Live Seoul 2025 – 내가 좋아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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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재즈,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인데 이걸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었다. 바로 Beer Live Seoul 2025. 성수동 서울브루어리에서 열리는 4개국 (한국, 미국, 벨기에, 일본) 9개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가 참여하는 3일짜리 행사 (10/3-5). 난 더스카재즈유닛 The Ska Jazz Unit이 공연하는 토요일 저녁(10/4)에 방문했다. 5시부터 입장할 수 있는 저녁 세션 티켓은 44,000원. 예매하면 5천원 할인 받을 수 있는데 내 스케쥴이 뒤늦게 확정되어 현매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루어리의 생맥주 3종 샘플러와 공연을 볼 수 있는 티켓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Beer

여러 국가의 브루어리가 참여하는 행사이고 생맥주는 27종이 서빙됐다.

내가 선택한 샘플러 세 잔은 다음과 같다.

  • 일본 Totopia Brewery의 사이클론포비아 DDH 헤이지 IPA (8.5%)
  • 벨기에 Brewery de Brabandere의 페트러스 에이지드 레드 (8.5%)
  • 한국 서울브루어리 설비뇽VI (4.7%)

최고는 페트러스 에이지드 레드. 비싸고 탭으로는 흔치 않아 자주 못 마시는 스타일인데 달달하고 상큼하여 쉽게 마실 수 있지만 도수는 꽤 높은 체리 느낌 맥주. 일본 Totopia 브루어리의 헤이지 IPA는 과실향 좋은 잘 만든 헤이지IPA. 첫 두잔을 도수 높은 걸 마셨더니 빨리 취하는 것 같아서 세번째 잔은 도수가 낮은 맥주를 선택했다. “수박의 시원함과 달콤함, 핑크 페퍼 향신료로 화사…“라고 적힌 소개문의 앞부분만 읽고 주문했는데 마셔보니 사워 에일이었다. 난 신 거 싫어하는데 매우 시어 찔끔찔끔 마시며 공연 시작 전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샘플러로만 만족할 순 없지. 공연 전에 추가로 마신 맥주들:

  • 미국 21st Amendment 브루어리의 Brew Free! or Die IPA (6.8%. 9,000원).
  • 한국 서울브루어리의 Robust Porter (6.6%. 8,000원)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많이 못 마신게 안타까웠다. 흔히 마실 수 없는 귀한 맥주들이 많았는데… 특히 벨기에 맥주들.

and Live

내가 재즈와 스카를 다 좋아해서 더스카재즈유닛의 공연이 있는 날을 골랐고 좋은 선택이었다. 공연 보기 전에는 이들이 스카가 좀 더 강조된 밴드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보니 스카와 재즈 모두를 잘 하는 연주자들이었다. 스카에서 재즈로, 재즈에서 스카로 이어지는 공연이 신나면서도 재미있었다. 스카 연주는 연주자들이 신나야지 가능한 공연이란 생각이 들었다. 1시간짜리 공연인데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앵콜도 한 곡 더 해주심.

The Ska Jazz Unit 멤버:

  • 𝐾𝑒𝑦𝑏𝑜𝑎𝑟𝑑 임채선
  • 𝑇𝑒𝑛𝑜𝑟 𝑆𝑎𝑥 성낙원
  • 𝐴𝑙𝑡𝑜 𝑆𝑎𝑥 송하철
  • 𝑇𝑟𝑢𝑚𝑝𝑒𝑡 박준규
  • 𝐵𝑎𝑠𝑠 김유성
  • 𝐺𝑢𝑖𝑡𝑎𝑟 이예동
  • 𝑃𝑒𝑟𝑐𝑢𝑠𝑠𝑖𝑜𝑛 정솔
  • 𝐷𝑟𝑢𝑚𝑠 Recto Luz

이날 맥주를 1층에서 받아 5층 공연장으로 올라가며 그룹에서 알토색소폰 부시는 송하철 씨랑 같은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공연 관계자와 서재페와 숲재페 얘기를 짧게 나누고 계셔서 나도 “서울숲에서 공연 잘 봤습니다”라고 짧게 인사를 드렸다.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의사 스텔라장 무대와 비츠냅 공연에서 색소폰과 드럼을 연주하셔서 인상적이었던 연주자.

Be Nice
제목은 모르겠고, 다 같이 신나는 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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