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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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하 배우에 대해 알아보다가 알게 된 공연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던 수하 배우의 국내 복귀작. 마침 올해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올라와서 수하 배우 회차로 찾아봤는데… 수하 배우의 성대가 아까웠다. 이 노래 잘 하는 배우의 솔로곡이 별로 없어서. <나의 길> 정도가 의미있는 솔로곡이었다. 1막 후반에 나오는 이 곡을 훌륭하게 부르는 모습에 다음 솔로도 기대했건만 없었다는 ㅠㅠ 여주인공 역이지만 역도 예상보다 작다.

남자 주연인 김서형 배우는 노래 톤도 좋고 가창도 좋다. 다만 연기할 때와 노래할 때의 톤이 다른 게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얼굴을 잘 써서 개그 씬이 많은 1막 장면에 효과가 있었다.

이 공연에서 주인공 그룹인 ‘수에그’의 존재감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랩의 라임(운율)이 잘 살아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게 가장 아쉬웠다. 단이 처음 국봉관에 가서 부르는 랩은 운율감이 있었지만 후반 전국시조자랑에서의 노래에서는 영… 이하는 1막의 곡들인 <조선 수액>과 <놀아보세>로 훨씬 더 운율이 재미있다.

후레자식
매일같이 무위도식
내가 바로 조선에서 제일 씩씩

네놈들과 뿌리가 다른 나무의 수액
네놈들이 부리를 벌려 내 속이 우웩

후레자식 그게 나 오늘도 양반걸음
너네 자식들은 계속 퍼 나르겠지 거름
너네들이 일할 땐 난 놀음

권력자가 민의를 전달하는 시조를 금지시킨다는 창작 스토리는 재미있었지만 2막에서 급 방황하는 단의 이야기는 공감이 어려웠음.

2025년 07월 01일 (화) 오후 7시 30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층 OP구역 2열 12번
국봉관 OP석 1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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