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동안도 강남에서 한상원 밴드의 Come back special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갔다 왔다. 한상원 밴드는 한동안 강남점에서 연주 안 하신 걸로 알고 있다. 12월부터는 토요일마다 하신다고.
이 날 밴드 구성은
- G. 한상원
- B. 최원혁
- K. 조승연
- D. 김우찬
여기다 보컬이 네분 오셨는데 아마 한상원 교수가 재직하는 호원대 실용음악학부의 학생들로 보인다. 이날 공연 환경이 노래를 부르기에 그닥 좋지 않은 것 같았고 내가 보컬보다는 악기 연주곡을 더 좋아해서 차라리 보컬이 없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게다가 바로 전날 뮤지컬 틱틱붐에서 김수하 배우의 Superbia를 듣고 간 터라 웬만한 보컬엔 별 느낌이 없었던 상태. 한상원 씨의 펑키한 기타 좋았고 키보드 조승연 씨의 열정적인 연주가 인상적.
인터미션 30분 정도 포함하여 총 3시간 가까운 공연으로 굉장히 여러 곡을연주 하셨는데 아는 곡도 있고 모르는 곡도 많았다. 블루스나 재즈 연주를 기대했는데 그것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펑키하게 연주하는 분위기.
지난 번 종각점에 갔을 때 차라리 싼 와인 하나 시켜놓고 공연 내내 마시는게 나을 것 같아 이번에는 혼자 55,000원짜리 샤도네이 한 병 시켜놓고 제일 앞 줄에서 공연 내내 부어라 마셔라 했다. 매우 즐거웠다. 쳔년동안도 강남점이 종각점보다 좀 더 정리된 분위기였다. 아주 살짝 블루노트 도쿄 느낌도 나고. 종종 가야겠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