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인가 유튜브에서 초대 이벤트 신청했다가 떨어져서 티켓팅을 해버렸다. 보컬 있는 재즈를 별로 안 듣는 편이이지만 두 팀이 연달아 나오는 더블 빌 Double bill 공연이라 서로 다른 보컬을 들어보면 내 취향에 맞는 보컬을 알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두 팀 모두 보컬,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퀸텟. 임채희 퀸텟이 먼저 공연하고 이어 문미향 퀸텟이 공연했다. 두 팀 모두 두 보컬1의 앨범에 실린 곡들 위주로 공연한 것 같다(앨범을 들어본 적은 없다)2. 두 팀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는데 임채희 퀸텟은 “squared” 이미지. 보컬을 제외하곤 모두 남성인데 검은 정장을 입고 오셨다. 플레이 스타일도 웬지 그런 느낌. 교회 오빠들 이미지랄까? 그에 비해 문미향 퀸텟은 좀 더 casual 이미지. 악기 주자의 성비도 다르고(남성 둘, 여성 둘) 의상이 좀 더 캐주얼하며 연주도 조금은 더 자유로운 느낌. 무대에서 여성 드러머(석다연)는 처음 본 것 같다. 인상적.
두 보컬이 동갑내기라고 한다. 임채희씨 목소리는 맑고, 문미향씨 목소리는 그윽하다. 둘 다 잘하신다. 임채희씨 보컬이 약간 더 내 취향이었다. 임채희씨는 노래할 땐 몰랐는데 멘트 치실 때보니 조금 긴장한 듯. 문미향씨는 곡 설명해주시는 게 좋았다. Detour ahead는 좋아하는 곡인데 가사가 그런 의미인지 몰랐네.
문미향씨의 설명에 따르면 두 분 앨범 모두에 Easy Living이 포함돼 있어 더블빌 공연의 기획이 시작됐다고 한다. 다른 분들이 부른 Easy Living도 들어봐야겠네.
다음은 연주자.
임채희 퀸텟
- V. 임채희
- P. 얀킴
- G. 준스미스
- D. 문새롭
- B. 이동민3
문미향 퀸텟
- V. 문미향
- P. 곽정민
- G. 나영찬
- D. 석다연
- B. 김대호
그래서 보컬이 들어간 재즈를 더 자주 듣게 될 것 같냐고? No. 이미 알고 있는 곡이라면 모를까, 재즈 넘버들의 영어 가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여전히 악기 위주의, 즉형 연주가 긴 연주를 많이 듣게 될 듯.
그래도 연말 분위기엔 미드 템포 보컬 곡들이 딱이다. 🙂 어제 앵콜곡도 두 분의 Winter Wonderland였음.
2024년 12월 01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
성수아트홀 1층 나구역 A열 10번
55,000원

- 임채희 씨의 경우 Easy Living 음반, 문미향 씨의 경우 I Wished on the Moon음반 ↩︎
- 이날의 셋리스트 (출처: 재즈브릿지컴퍼니 페이스북)
임채희 셋리스트
Love you madly
Day in day out
Only trust your heart
Spring can rly hang you up the most
I can’t give you anything but love
Easy living
You turned the tables on me
The song is you
문미향 셋리스트
The nearness of you
Easy living
What a little moonlight can do
Detour ahead
Skylark
‘Tis autumn (+임채희)
I’m old fashioned
Social call
I wished on the moon
(앵콜) Winter wonderland ↩︎ - 공연 소개 자료에는 다른 분으로 공지돼 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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