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 홍콩-마카오 혼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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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 일정으로 혼자 홍콩-마카오를 다녀왔다. 홍콩에서 3박, 마카오에서 1박. 새해를 홍콩에서 혼자 맞은 것.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곳들을 짧게 정리해 본다. 참고로 계획은 거의 안 세우고 갔다. 급히 결정한 여행 이기도 했고, 혼자라서 마음 내키는 대로 다닐 수 있고, 수십년 전이긴 하지만 홍콩 거주 경험이 있어서 기본적인 건 아는 상태이기도 해서…

홍콩 여행 카페에 올렸던 걸 거의 그대로 올린다. 숙소, 식당, 술집, 관광 등으로 묶어봤음. 홍콩에 대한 내용은 붉은색, 마카오에 대한 내용은 보라색으로 구분했다.

숙소

홍콩의 숙소는 매우 비싼데 연말은 더 하다. 숙소에 돈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혼자 여행자의 4박 선택,

침사추이 YMCA Salisbury: 혼자 여행이라 침사추이 YMCA 도미토리를 예약했다. 가격이 싼게 장점(1박 440HKD)인데 12월 31일 숙박비가 다른 날과 동일하단게 더 큰 장점이다. 남녀실 분리된 도미토리로 룸은 4인용이다. 나는 이번에 나를 포함, 두명이 같이 썼는데 생활패턴이 달라서인지 딱 한 번 마주쳤다. 화장실 쓰는 시간 안 겹쳐서 불편함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호텔룸에 2층 침대 두개를 배치한 형태로 개인 별로 옷장 형태의 락커가 하나씩 주어진다. 룸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편. 위치는 최고. MTR, 버스, 스타페리 같은 대중 교통 타기도, 식사하기도 편하다. 난 침대 1층이었는데 침대 1층은 침대 옆 바닥에 휘뚜루마뚜루 쓸 짐들 놔두기 편한데 침대 2층은 그게 불가능해 좀 더 불편할 것 같다. 2박 했다. 원래 3박 예약을 했다가 최근에 이 곳을 이용한 후기가 없는게 좀 불안해서 마지막날은 취소하고 뒤에 적을 센트럴 미니 호텔로 변경했다.

센트럴 미니 호텔: 날짜마다 가격이 다른데 1인실 1박에 51,671KRW(화요일)에 예약. 딱 고시원 크기. 룸컨디션 나쁜 거야 이해를 하는데 타올이나 시트에 뭐가 묻어있는 건 참 별로였다. 비추. 에어컨을 끌 수 없다는 후기도 봤는데 내 방은 에어컨을 끄는 건 가능했다. (끄지 말라고 돼 있지만 자는 동안만 껐음). 란콰이펑 근처에 있는게 장점인 곳이지만 내가 란콰이펑에 별 매력을 못 느껴서 내겐 장점이 아니었다. 지도상으로는 센트럴역이나 soho쪽과 크게 멀지 않아 보이지만 언덕 위라 걸어다니기에 편리하진 않았다.

그랜드 쉐라톤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에 묵어보고 싶었다. 스트립 중심에 있는 호텔로 1박에 110,212KRW (수요일). 홍콩 숙박비랑 비교하면 비싼데 싼 느낌. 가성비 좋다. 룸과 화장실도 넓다1. 좀 낡았지만 관리가 잘된 호텔이란 인상. 셔틀도 다양하고 주변 카지노 리조트 구경다니기에도 최고의 위치. 하지만 주변에 일반적인 상점은 없어 싸게 먹고 마시면서 놀긴 어렵다는 게 단점. 원래 3시 체크인이지만 호텔에 도착한 1시에 막바로 룸에 입실했다. 현재 공사 중인데 소음 안들리는 방은 3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1시에 체크인 했다. 미미한 드릴 소리가 아침과 낮에 들리더라. 마카오에 도착했을 때 꽤 피곤해서 2시간 얼리체크인은 매우 소중했다.

식당&카페

되도록 홍콩 음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무계획 하게 다녀서 뜻대로는 안 됐다. 합석이 자연스러운 홍콩이라 혼자 여행자는 줄 서 있다가도 좀 더 빨리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한국 분들 식사하는 테이블에 합석하게 되면 좀 뻘쭘.

죠단 딤딤섬 Dim Dim Sum: 저녁에 얌차를 먹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갔지만 한국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다. 딤섬이 맛은 있었지만 혼자서는 다양하게 맛보기가 어려운 단점이 ㅠㅠ. 그래도 3접시(하가우, 새우창펀, 마파 가지)나 시켜 먹었다. 접시당 대략 35HKD 정도. 맥주(55HKD)와 차(6HKD) 추가하여 169HKD. 맛있었지만 30분이나 걸어가서 먹어야 할 맛인지는 모르겠다.

침사추이 마스터콘지 Master Congee: 아침 식사 위해 방문한 곳. 홍콩인들은 아침에 죽을 주로 먹는다지. 구글맵으로 찾은 곳인데 여기도 한국 사람들이 꽤… 다진 소고기 죽 (31HKD) + 빵(요우띠아오, 12HKD) + 아이스밀크티 (18HKD) = 61HKD. 홍콩식으로 완벽히 해장. 다만 음식은 다음 날 아침에 방문한 죽집이 더 나았다.

침사추이 Chiu Fat Restaurant: 아침 식사 위해 찾은 YMCA근처 죽집으로 소고기 죽이 맛있었다. 그런데 소고기 죽+밀크티가 분명 55홍딸인데 59HKD를 받더라고요 흠…

침사추이 맥도널드: 과거에 개인적인 추억이 있던 곳이라 방문하여 한국에서 안 파는 Filet-o-fish (13 HKD) 먹었다. 뉴진스가 여기 맥도널드도 모델인 듯.

센트럴 파이브가이즈 Five Guys: 미니호텔 근처 적당한 식당이 없어 찾은 곳. 치즈 버거 너무 크고 밀크쉐이크 너무 달다. (조합은 카운터 아저씨 추천으로 먹음). 작은 버거도 있던데 그게 적당한 사이즈일 것 같다 .미국에서 먹었을 때가 훨씬 더 맛있었다. 굳이 홍콩에서 이 집 올 필요는 없을 듯. 한국에선 안 먹어봤는데 한국보다 비싸다는 것 같다. 치즈버거 (95HKD) + 밀크쉐이크 (60HKD) = 155 HKD

센트럴 타이쿤 Tai Kwun 카페 클로델 Claudel: 유적지인 타이쿤 한켠에 있는 카페. 오래된 건물 사이의 광장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마시려고 한 건데,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체하는 시점이라 고즈넉함은 없었고 어수선함이 있었다. 카푸치노 한 잔에 서비스차지 포함하여 50 HKD. 지금 생각하니 비싸다. 카푸치노를 시키면 마들렌을 함께 줬다.

완차이 레드 시티 카페 Red City Cafe: 구글맵으로 찾은 완차이의 어떤 식당을 갔는데 폐업 ㅠㅠ. 그래서 들어갔던 근처의 아무 프렌차이즈 식당. 내부는 말끔한 편이지만 맛이 너무 없었다 ㅠㅠ. 후추로 간 한 치킨 덮밥 (60HKD) + 레몬티 (11HKD) = 71 HKD

셩완 타이힝 Tai Hing: 마카오 행 페리 타기 전에 급하게 식사한 프렌차이즈 식당으로 페리 매표소 옆에 있어서 급히 들어갔다. 아침 메뉴인 Satay beef and scrambled egg with instant noodle (42HKD)을 먹었는데 맛이 없진 않은데 홍콩까지 와서 굳이 먹어볼 건 아닌 것 같다. 꼬들한 인스탄트 라면에 부드러운 계란이 올라가니 식감이 묘했다. 아이스레몬티(22HKD)까지 64 HKD.

마카오 베네치아 푸드코트의 beef #1: 북방관 찾아 헤메다가 베네치아 푸드코트가 나와서 식사한 곳으로 무난한 소고기 볶음밥을 선택. 무난하지만 이것보단 훨씬 더 나아야 한다고 생각. 콜라 한캔까지 포함된 가격이 80 MOP.

마카오 신무이 (San Mou I): 굴국수로 유명하다고 해서 찾았다. 면은 가는 계란면, 토핑은 작은 굴 오징어어묵을 선택 (48 HKD). 한국 사람들이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깔끔하고 맑은 국물이었다. 고추 기름 타서 살짝 얼큰하게 먹어도 좋고. 해장으로도 훌륭할 것 같고. 팩 레몬티(12HKD)까지 총 60 MOP.

마카오 로드스토우스 (Lord Stow’s) 베이커리: 에그타르트는 크게 포루투칼식, 홍콩식, 마카오식이 있는데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의 원조집이다. 마카오에도 여러 지점이 있는데 나는 신무이 굴국수집 근처인 타이파 지점에 갔다. 한국에서는 나타오비까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먹던 것에 비해 덜 달고 더 느끼하고 더 우유맛이 강하다. 속이 푸딩 같이 부드럽다. 후식으로 한 개 쯤 먹을만 하다(난 두개 먹었지만). 한 개에 11MOP. 좌석 없는 한칸짜리 매장이라서 다들 주변 공원 벤치에서 먹는다.

마카오 마가렛스 (Margaret’s) 카페: 또다른 에그타르트 명소. 바로 위의 로드 스토우스씨와 이혼한 마가렛이 낸 에그타르트 가게이다. 두 집 에그타르트 맛이 비슷한데 이 집의 필링이 전남편 네 에그타르트보다 더 촉촉했다. 역시나 한 개에 11MOP. 실외에 앉을 자리가 몇 개 있다.

마카오 Chan Kuong Kei 식당: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아무데나 들어간 곳. 그랜드 리스보아 근처다. 오리덮밥을 먹었는데 Yat Lok보다 맛있게 먹었다. 43MOP.

술집

맥주를 좋아하고 신경 써야할 동행이 없으니 낮술부터 밤술까지 다양하게 마셨다. 항상 번잡스러운 식당보다는 술집에서 더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

소호 브루독 (Brewdog) 펍: 소호를 걷다 간판이 멋있어 들어간 집. 영국의 저명한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브루독 양조장의 여러 생맥주를 판다. 당연히 맛있다. 400ml기준 대략 88 HKD. 여기에 서비스차지 10% 추가된다. 조금 힙한 분위기. 난 실크로드(NEIPA, 6.5%)와 플래닛페일(Pale Ale, 4.3%)을 마셨다.

소호 더글로브 (The Globe): 홍콩을 포함, 세계 각지의 생맥주를 판다. 쾌적하다. 힙하기보다는 좀 더 얌전한 분위기. 생맥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400ml기준 50~140 HKD으로 대중 맥주는 좀 싸고 크래프트는 좀 더 비싸다. 난 홍콩의 크래프트 양조장인 영마스터의 Dom Houblon(Brut IPA, 7.0%)과 Classic(Pale Ale, 5.0%)생맥주를 마셨다.

침사추이 네드켈리 (Ned Kelly’s Last Stand): 이번 여행의 최애 장소. 12월 31일 밤의 교통 통제로 새해 불꽃놀이를 직접 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찾은 바인데 정말 신나는 신년 파티를 경험했다. 재즈를 연주하는 하우스 밴드는 무척 재미있다. 홍콩의 크래프트 양조장 맥주가 500ml에 92 HKD정도. 새해 이브여서 더 특별했는데, 0시 되기 전에 꼬깔모자, 왕관, 뿔피리, 등등을 나눠준 후, 2024년을 다 같이 카운트다운하고 밴드가 연주하며 손님들은 같이 노래하고 춤췄다. 완전 제 취향. 영미권 사람들은 신년에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친구여~” (Auld Lang Syne)라는 노래를 부른다던데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참고로 이날 너무 좋아서 다음 날 저녁에도 갔지만 밴드가 전날 새벽까지 무리했다고 연주가 없었다. 연주가 없는 이 집은 갈 가치가 없다. 이곳에서의 새해 카운트다운 얘기는 여기에서 좀 더 볼 수 있다.

란콰이펑 드래프트랜드 (Draft Land): 란콰이펑의 대다수 술집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을 찾아 들어간 곳. 칵테일은RTD 칵테일이고 가격은 한 잔에 120HKD 정도. 술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고 혼자서도 편하게 있을 수 있는 바 좌석도 없어 한 잔 빨리 마시고 나왔다.

마카오 St. Regis Bar: 블러디메리 Bloody mary란 칵테일의 고향이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란 걸 아는지? 난 몰랐다.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있는 킹콜바 King Cole Bar의 바텐더인 Fernand Petiot가 만든 칵테일이라고 한다. 덕분에 전세계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 바에선 각 지역에 맞는 개성있는 블러디메리의 변주들을 만들어 팔고 있다는데, 마카오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 바에선 Maria Do Leste (158 MOP)란 걸 팔고 있다2. 마카오의 개성을 담아 마카오 거리의 타일 무늬 장식의 쟁반에 마카오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와 육포도 함께 토핑으로 서빙한다. 토마토쥬스와 보드카는 별도로 서빙되어 내가 직접 섞어 마셔야 하는데 소맥도 잘 못 타는 나는 비율을 못 맞추겠더라. 이렇게 서빙되는 거면 바텐더는 왜 필요한건지? ㅋㅋㅋ. 일반 병맥주는 98MOP 씩. 여기에 15%의 서비스요금과 세금이 가산된다. 코타이 St. Regis 호텔 2층에 위치한 이 바에선 홍콩 마카오에서 한 번도 못 느꼈던 우아한 서비스를 이 바에서는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는 재즈 공연이 있는데 스케쥴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방문한 날은 피아노에 맞춰 보컬인 Jandira Silva가 It had to be you, The girl from Ipanema같은 스탠다드들을 불렀다. 공연은 So so.

마카오 Food Truck Company: 마카오 성바울성당 폐허 근처로 작고 허름한 편이지만 정감 있는 가게이다. 약간 해방촌 분위기? 옛 포루투칼 령의 가게답게 포루투칼 맥주인 슈퍼복을 병맥으로 판다. 25 MOP. 스트립에선 상상도 못할 가격 ㄴㅇㄱ. 가게 중앙에 큰 테이블이 하나 있고 맥주는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면 된다. 포루투칼식 안주도 판다. 주인인 포루투칼 아저씨는 한국인 손님이 있으면 한국 드라마를 틀어준다. 먼저 와 있던 한국인 가족들 보라고 ‘웰컴투 삼달리’란 드라마3를 틀어줬는데, 예상 외로 재미있어서 드라마 한 편 다 보느라 맥주를 4병이나 마셨다는…. (계획에 없던 낮술) 주인 아저씨가 나한테 네이버에 후기 좀 올려달라고 했음.

관광과 체험

타이쿤 (Tai Kwun): 센트럴에 있는 과거 경찰서+법원+교도소 유적. 해설사는 체포+재판+수감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이 곳을 One Stop Shopping이라고 표현 ㅋ. 계획 안 짜고 다니지만 이 곳의 무료 영어 가이드 투어는 미리 예약했다. 해설사인 Amy가 얘기를 정말 재미있게 해줘서 대략 50분 정도의 가이드 투어를 꽤 재미있게 들었다. 참고로 트렁크 보관이 가능한 무료 락커(예약은 불가)도 있다.

릭샤버스 H2K투어: 지금 홍콩관광청 이벤트로 야간 관광 버스를 20 HKD에 탈 수 있다. 할인 티켓 수량이 한정적이라 미리 예약해둬야 한다. 나는 7시 버스를 타려고 6시 50분쯤 갔는데 사람이 많아 1시간을 길에서 줄서서 기다린 후 다음 버스인 8시 버스를 타야했다. 오픈된 2층에 탔는데 버스가 달릴 땐 바람이 세져서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스릴이 좀 있고 홍콩항 횡단 지하터널 지날 땐 (매우 나쁜 공기를 들이마시며) 다 같이 소리 지르는 재미도 있다. 20 HKD에 가만히 앉아 홍콩섬과 까오롱 반도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훌륭하다. 난 피곤해서 종점까지 안 타고 숙소 (YMCA)앞인 침사추이 스타페리 피어에서 하차.

드래곤스 백 (Dragon‘s Back) 하이킹: 1월 1일 아침에 밥 먹고 할 일이 없어서 한 것. 한국에서도 등산 안 다니는데 ㅎ. 구글맵에 Shek O Peak찍고 갔다. MTR과 버스를 갈아 타고 To Tei Wan이란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등산하면 된다. 1월 1일이 휴일이라서인지 등산객이 꽤 있었다. 원래는 Big Wave Bay란 곳까지 이어지는 등산로인데 일부 등산로가 막혀서 Pottinger Gap 가기 전에 내려와서 버스 타고 돌아왔다. (참고: 이곳에 대한 홍콩관광청의 소개)

Drum Jam HK: 북 치는 법을 배우는 하프데이 클래스로 생각하고 예약해서 갔는데 동호회 정기모임 분위기였다. 북 치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그냥 다 같이 리듬에 맞춰 마음대로 북을 치고, 나가서 춤도 추기도 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모임 같은 느낌. 참가자는 다양한 국적의 남녀노소들이었고, 리더는 아프리카에서 북을 배운 홍콩 거주 일본인. 웃기는 모임이었다. 심지어 장단에 맞춰 옷벗기 가위바위보(검색해보니 “야구권”이란 놀이)를 하기도 하고 ㅋㅋ. 고풍스러운 프린지 클럽 Fringe Club에서 진행된 행사였다. 참가비 200HKD 만큼의 가치가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새로운 경험이다.

교통

옥터퍼스 카드: 한국에서 아이폰의 애플지갑에 미리 옥터퍼스 카드를 추가헤 갔다. 홍콩 발급 신용카드가 없으면 막바로 추가가 안 돼서 먼저 관광객용 옥터퍼스 앱을 설치하여 애플페이로 충전한 후에 애플 지갑추가했다. (이 블로그의 내용을 따라 했음) 어차피 폰은 손에 거의 항상 들고 다니니 지하철 탈 때 편하다. 다만 보통 애플 지갑을 교통카드로 쓸때는 폰을 가져다대기만 해도 인식 되는데 옥터퍼스카드는 그렇게 안 되고 옥터퍼스 카드를 켜놔야 되는 것 같아서 조금 귀찮았다. 약간의 단점은 애플페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 수수료가 좀 붙는 것. 트래블월릿으로 현금 찾아서 실물 옥터퍼스 카드를 사면 이 수수료가 없을테니.

홍콩 -> 마카오 페리: 계획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셩완 페리터미널에서 현장 구매 (수요일 낮: 175HKD). 그랜드 쉐라톤 마카오 호텔에서 가까운 타이파항으로 가는 편수가 많은 코타이젯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현장에서 코타이젯 매표소를 못 찾아서 11:15짜리 터보젯 막차를 급히 예약하고 15분만에 밥먹고 탑승.

마카오 -> 홍콩 공항 직항 버스: 카페에서 어느 분이 알려주신 블로그 글을 보고 따라했다. 호텔에서 마카오 측 HZMB 포트까지는 호텔 셔틀을 타고 갔다. 런더너 호텔의 경우 매 20분마다 한 대씩 있고, 30분 정도 소요된다. 절차가 조금 복잡해서 미리 블로그 보고 가지 않았으면 많이 헤맸을 것 같다. HZMB포트에서 이 직항버스를 타면 막바로 홍콩공항 탑승 터미널로 연결되니 매우 편함.


전체 소요 비용은 다른 글에서 정리했다.

  1. 화장실이 미니호텔 센트럴 룸보다 넓다. ↩︎
  2. 세인트 레지스에선 블러디 메리 대신 우아하게 레드 스내퍼 Red Snapper라고 부른다고 한다. 실제 호텔바 메뉴에도 레드 스내퍼라고 올라와 있었다. 이건 148 MOP. ↩︎
  3. 이 드라마 첫 부분이 전국노래자랑을 재연하는 거라서 나는 가게 주인이 한국 손님 왔다고 전국노래자랑을 틀어주는 줄 알고 놀랐다. 전국노래자랑을 아는 외국인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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