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티역의 나따오비까 (Nata O Bica)란 에그타르트 집을 알게 되면서 서베이를 한 내용이다. 에그타르트는 포루투칼식, 홍콩식, 마카오식이 있다고 하는데 그 차이가 궁금했다.
1. 원조 포루투칼식
포루투칼에 pastéis de nata란 게 있다. 노른자, 밀가루 등으로 속을 만들고 패스츄리가 겉을 싸고 있다. 원래 포르투칼의 카톨릭 수도사와 수녀들은 달걀 흰자로 의복을 풀을 먹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노른자가 많이 남아 이걸로 먹을 걸 만든 게 pastéis de nata (에그타르트)란다. 1834년, 이 레시피를 그 동네 설탕 회사에 팔았고, 설탕 회사의 오너는 1837년에 파스테이스 드 벨렝 Fábrica de Pastéis de Belém 란 과자점을 열었다. 지금도 유명하다고.

2. 영국의 영향을 받은 홍콩식
20세기초부터 중국 남부 광동성에는 영국식 커스타드 타르트의 영향을 받은 에그타르트가 있었다. 겉은 타르트 도우로 만든 바삭한 과자이고 안은 우유, 설탕, 달걀로 만든 커스터드가 채운다. 이게 홍콩/중국식 에그타르트. 중국에선 dan-tart라고 부른다고.

3. 포루투칼 스타일을 카피한 마카오식
1989년, 마카오의 영국인 제빵사 앤드류 스토우Andrew Stow가 마카오 거주 포루투칼인들을 위해 포르투칼식 에그타르트를 흉내내, 겉은 패스츄리이고 속은 영국식 커스터드 필링인 에그타르트를 만들었다. 포르투칼 에그타르트의 레시피를 몰랐기 때문에 자기가 아는 포루투칼식 패스츄리와 영국식 필링을 조합한 것이다. 이게 마카오식 에그타르인데, 웃기게도 이걸 포루투칼식 에그타르트라도 부르는 듯. (중국에선 po-tart로 부른다고).
홍콩식(중국식)과의 차이점은 패스츄리 도우를 쓴다는 점과 크림 윗부분에 설탕을 뿌려 살짝 태운다는 점. 원조 포루투칼식과의 차이점은 필링에 밀가루(? Powder라고 표현)를 쓰지 않는다는 점. 원조 포루투칼식이 더 달고 계피와 레몬 풍미가 있다고 한다.

4. 흥미로운 그 뒤의 이야기
마카오에서 포루투칼식 에그타르트를 창조해낸 앤드류 스토우는 부인 마가렛과 이혼을 한다. 마가렛은 1992년 따로 에그타르트 가게를 연다. 이후 마가렛은 중국 KFC에 레시피를 팔았다. 그래서 지금 KFC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아래 내용을 참고했다.
- https://foodporn.zone/portuguese-egg-tart-vs-chinese-egg-tart/
- https://www.youtube.com/watch?v=tgsJzzPAUgQ
- https://www.goldthread2.com/food/visual-history-evolution-egg-tart/article/2155777
- http://food.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3/2017091301253.html
- https://en.wikipedia.org/wiki/Pastel_de_n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