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맥만 사용했는데 윈도 OS를 한 번 써보고 싶어서 3달전부터 회사에서 씽크패드 Thinkpad 를 사용 중이다. 모델은 Thinkpad L13 Yoga Gen4. 씽크패드를 고른 것은 오래 전에 썼을 때 좋은 기억이 있던 브랜드여서 (레노버로 넘어가기 전), L13 Yoga를 고른 것은 회사에서 지정해놓은 씽크패드 중에서 가장 저렴한 축에 들어서. 참고로 이 복잡한 모델의 이름을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 L13: 보급형 모델. 13인치
- Yoga: 펜입력이 되는 모델
- Gen 4: 4세대란 뜻일텐데 이전 이후 세대랑 뭐가 다른진 모르겠음.
내가 받은 모델의 자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 i7-1365U
- 1TB SSD
- RAM 32GB
- Iris Xe Graphics
참고로 나는 이 외에도 랩탑으로 맥북프로 14인치를 사용하고 있다.
L13 요가 3달 사용 후기
- 회사 업무가 단순한 편이라 성능에서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내가 하는 일들은 주로 이메일, Slack, PPT, 엑셀, 줌 수준. 오피스를 사용하기에는 맥보다 나은 것 같다.
- 펜이 붙어있어 테블릿처럼 쓸 수 있는 장치이지만 잘 안 쓰게 되더라. 줌 회의 때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활용할 일이 없었다.
- 트랙패드나 트랙포인트(빨콩)는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맥북프로는 마우스 없이 사용하기에 지장이 없으나 씽크패드는 마우스가 없으면 큰 지장이 있다. 트랙패드는 묘하게 버벅인다. 나의 첫 랩탑이었던 씽크패드560은 빨콩만으로도 잘 썼었는데 그 느낌이 아니다.
- 키보드는 기대했던만큼 괜찮다. 맥북프로 키보드와 느낌은 다르지만 사용성은 비슷하다. 다만 Pg Up/Dn 키 위치는 짜증. 굳이 방향키랑 붙여놨어야 할까…
- 지문인식 장치가 붙어있는데 잘 안 되는 편. 지문 판독기를 닦으란 메시지가 자주 뜬다. 거의 100% 작동하는 맥과는 다르다. 그래서 항상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잠금을 푸는 편이다.
- 얼굴 인식 기능도 있는데 지문 인식보다는 조금 나은 듯.
- 13.3인치 랩탑답게 1.32kg으로 가벼운 편. 맥북프로 14인치는 1.6kg.
- 개발은 거의 안 하지만 그래도 개발환경은 갖춰놓고 싶어서 WSL을 설치는 해봤는데 잘 적응이 안 된다.
디폴트로 설치돼 있는 윈도11은 광고판 같았다. 맥OS가 구글이라면 윈도11은 네이버(응?)의 느낌. 필요없는 내용 노출 안 되게 설정을 많이 바꿔주니 그제서야 깔끔해졌다.
맥과 윈도 랩탑을 번갈아 쓸 때의 헷갈림
외장 키보드+모니터+마우스를 붙여 쓰면 딴 건 큰 불편함이 없는데, 단축키는 정말 헷갈린다. 가장 헷갈리는 건 줄 제일 앞/끝으로 이동하는 단축키. 생각지도 못했다.
- 윈도: Home / End
- 맥: ⌘← / ⌘→
두번째가 복붙할 때의 Control과 ⌘키의 차이. 이건 Control과 ⌘키를 바꿔 매핑해 놓으면 해결될 문제인데 내가 아주 특별한 경우를 빼놓고는 키 매핑을 바꾸는 걸 싫어해서…
그리고 버티컬 마우스.
씽크패드에 기본 마우스가 제공되지만 처음으로 버티컬 마우스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몇 가지 후보들을 리서치 하다가 고른 모델은 로지텍의 MX버티컬. 가장 무난해서. 맥에서 사용하는 매직마우스보다는 확실히 손이 편하다. 하지만 좌우 스크롤이 없는 것은 큰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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