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에서 맥주를 마셨던 세 곳을 적어본다. 과거엔 일본 가면 마시는 생맥주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맥주를 쉽게 맛볼 수 있어서 일본 생맥주의 감동은 줄어든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출장 가면 1일 1맥주는 하게 된다.
긴자 라이온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집인 긴자라이온 본점을 방문. 코스터에는 Lion Beer Hall since 1899로 돼 있지만 이 건물에서 영업한 건 1934년부터. 1930년대 찍은 내부 사진을 보면 지금과 똑같다. 이 건물은 최근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 됐다고 한다. 독일의 맥주 홀 디자인을 흉내 냈다는 이 집은 독일도 일본도 아닌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어두운 돌로된 천장과 기둥이 인상적.
삿포로 맥주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삿포로맥주와 에비스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다. 한국에서 한 잔에 13,000~15,000원 정도하는 에비스 생맥주를 현지에서 싸게 마실 수 있어 신이 났었다. 그 외에도 삿포로, 시로호나카를 마셨다. 시끌벅적하여 맥주 마실 기분이 나는 곳.

요나요나 비어웍스
Yona Yona Beer Works는 6가지 종류 쯤 되는 크래프트 비어를 파는 곳으로 우리가 방문한 지점은 에비스 지점. 술과 안주 모두 가격과 맛의 관점에서 긴자라이온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 긴자라이온보단 덜 시끌벅적한 분위기.
APA인 요나요나, IPA인 아오오니, Saison인 보쿠비루니키비루를 마셨다. 이 집 맥주들은 슈퍼에서도 판다.

어나더8
회사 숙소에서 가까운 괜찮은 맥주집으로 추천 받아 방문한 Another 8. 이런데 술집이 있을까 싶은 골목 안쪽에 있는데, 상당히 조용하고 깔끔한 곳. 다른 브루어리의 맥주 여덟 종을 받아와서 판다. 그래서 이 집 이름이 Another 8인가? 난 아래 두잔을 마셨는데 모두 매우 훌륭했다.
- Be Easy Brewing의 페일에일
- Kyoto Brewing Company의 창시자 (English IPA)
500ml 기준으로 1000엔 이상이다. 난 안주 없이 맥주만 마셨는데 바 너머에서 조리하는 안주도 매우 훌륭해보였다. 앞선 두 집에 비해 더 젊은 분위기로 조용하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nothe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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