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784에 입주했다. 입주 첫날 출근하는 장면을 폰으로 찍어봤다.
위 영상에는 담지 못한 네이버1784의 엘리베이터 사인.
이날 아침에는 이사짐을 풀고 책상 세팅을 했다. 개인 별 수납 공간이 그린팩토리에 비해 훨씬 적어서 많이 버렸다. 세팅 완료한 사진. 원래 내 자리엔 스탠딩 데스크가 설치돼 있어야 했는데 신청이 늦어서인지 일반 책상이 놓여 있더라. 스탠딩 데스크가 도착하면 다시 한번 책상을 세팅해야 한다.


1784는 새로 지은 건물이지만 익숙치 않아서인지 불편한 점이 꽤 있다.
- 그린팩토리보다 좁아진 화장실. 층당 면적은 그린팩토리의 2배인데 화장실 면적은 좀 더 좁아졌다. 기존에 없던 장애인용 화장실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 엘리베이터 알고리즘이 바보 같다. 사무 공간이 아닌, 매점, 카페 등이 있는 공용층이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있어서 엘레베이터가 서는 곳이 매우 많다. 그만큼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길다. 그린팩토리는 지하 1층, 1층과 4층 외에 거의 서는 공용층은 없었다.
- 업무층에 들어갈 때의 페이스사인이 은근 불편하다. 그린팩토리에선 개방돼 있어서 더 그렇다. 페이스사인이 위 동영상처럼 빨리 될 때면 다행이지만 막바로 안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다만 양손에 짐을 들었을 때는 편하다. 화장실에 갈 때 좀 더 돌아가더라도 페이스사인을 안 쓰는 경로로 가기도 한다.
- 원격근무하는 사람의 책상들이 너무 많이 배치돼 있다. 입주 전에 예상했던 대로 거의 항상 텅텅 비어있는 공간이다. 공간을 줄이고 사무실 근무하는 사람들의 공간을 좀 더 넓고 방음이 되게 해주면 줌 회의할 때 도움이 될텐데.
- 책상 사이즈는 비슷한데 개인별 서랍장의 크기는 그린팩토리보다 훨씬 작다. 서랍장이 지문인식으로 열리고 닫히는데 지문인식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다.
- 회의 실에 있다보면 층간 소음이 좀 느껴진다.
-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비누랑 페이퍼타올이 거울 뒤에 숨겨져 설치돼 있다. 깔끔하지만 사용하기 불편하다. 아마 물비누랑 페이퍼타올을 채워넣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롯데월드 롯데시네마의 티슈가 이런 식으로 설치돼 있길래 휴지 아끼려고 숨겨놨다고 생각했었는데 같은 디자인을 우리 회사에서 보다니.
- 치카치카룸의 칫솔 자외선 살균기도 사라졌다. 코로나 때문이라곤 하지만 무척 불편하다.
- 불편한 카페의 좌석들. 둘이 가면 마주 앉아서 차를 마시는 게 일반적인데 그럴 수 있는 자리가 몇 없다. 이상한 가구들이 많다.
- 우리 층에는 다른 층과는 달리 휴게 공간인 하이브가 뜬금없이 업무공간 중간에 떡하니 있어 휴게를 하기에 부적절하다. 다른 층의 휴게 공간이 있는 우리 층의 공간엔 로봇 휴게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