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있다보면 이런저런 일로 회사 브랜드가 들어간 굿즈를 받을 일이 생긴다. 며칠 전에 간만에 회사 출근하여 받아온 회사 굿즈 이야기.
네이버도 다른 회사들처럼 연말연시에 회사 다이어리와 달력을 배부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캘린더앱이 발달하면서 다이어리나 달력 대신 앱으로 일정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대신 다이어리와 달력의 효용성은 줄어들었다. 나도 모든 일정을 회사 인트라넷 캘린더로 관리한다.
그래서 몇 년 전, 회사는 다이어리와 달력 대신 회사 브랜드매장 쿠폰 2만원어치를 연말에 배부한다. 다이어리와 달력이 필요한 사람은 쿠폰으로 브랜드매장에서 구입하고, 필요 없는 사람은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안타깝게 회사 브랜드 매장은 구색이 다양하지 않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살 만한 게 마뜩치 않다. 다이어리나 달력이 필요하지 않은 나는 매년 한참의 시간 동안 고르고 골라 회사 브랜드가 박힌 우산, 목베게, 수첩 같은 걸 사왔다. 올해에는 립스탑백(장바구니스러운 가방)과 무지노트를 샀다. 립스탑은 원단의 종류인데 텐트 같은 거 만들 때 쓰는 가볍지만 강한 방수 원단을 뜻한다.
가방과 노트 가격 합이 만구천 얼마다. 잔돈은 반환되지 않는다.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서 종종 이벤트를 한다. 이번엔 라인의 보안플랫폼 관련 퀴즈 이벤트였는데, 나는 퀴즈를 맞춰 기본 선물인 데스크매트도 받고 별도의 추첨에도 당첨돼 라인프렌즈 인형도 받았다. 데스크매트는 보안 플랫폼의 구조도가 그려져있는 대형 마우스 패드이다. 단가가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데스크매트를 홍보물품으로 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브라운 인형은 아내가 갖겠다고 해서 줬다. 우리 집 사람들은 인형을 참 좋아한다.


ps1: 헤더에 사용된 스티커는 라인 검색 개발도 하는 네이버 검색팀에게 배부된 스티커.
ps2: 최근 사내 웨일 관련 이벤트에서 받은 방석. 예상보다 너무 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