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 하고 있는 입장에서 컨텐츠 소비를 하더라도 일본어 컨텐츠 소비를 하는 게 일본어 실력에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우연히 알게 된 ‘도라마코리아‘란 서비스.
PC에서든 모바일앱에서든 일본 드라마를 쉽게 볼 수 있다. 에피소드 하나 당 긴 광고 1개, 짧은 광고 2개만 봐 준다면.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를 구독한다면 더 편하게 볼 수 있겠지만 도라마 코리아에서는 구독료 없이도 합법적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처음 본 드라마는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 줄여서 ‘니게하지’란 일드. 여주인공인 아라가키 유이도, 내용도 모두 귀여운 일드.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안무와 주제곡은 일본에서도 히트를 쳤다고. 남자 주인공인 호시노 겐은 원래 가수인데 주제곡도 불렀다. 2016년 TBS 작품.

두 번째로 보고 있는 건 ‘건너편 바즈루 가족’ (向かいのバズる家族)이란 묘한 드라마. SNS에 빠진 가족의 이야기로 가족의 해체까지 다루지만 일본드라마답게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중간중간 반전이나 뮤지컬스러움이 재미있다. 2019년 작품이라 위의 니게하지보다 훨씬 더 요즘스럽다.

드라마를 보다가 내가 배운 문장이나 단어가 나오면 반갑긴 한데 일어 실력이 느는 건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