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쿄 LINE 출장 때 탔던 ANA 항공편에 대한 기록. 회사의 항공비 규정이 포인트제로 바뀌어서 이코노미를 타든 비즈니스를 타든 내 마음이었다. 포인트를 아낄 필요가 없다고 판단, 비즈니스로 발권했다. 국적기 이코노미랑 비교하면 큰 차이가 안 나는 ANA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택.
김포-하네다 편은 NH864편, 하네다-김포 편은 NH867편.
김포공항에서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하네다 공항에선 ANA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별개의 글로. 하네다 공항이 ANA의 본진이라서 라운지는 크고 아름다웠다.

B787 ANA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왕복편 모두 보잉787-8. 비즈니스 클래스는 흔히 ‘우등고속’ 좌석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좌석이다. 완전 평면으로 눕혀지지는 않는 것 같다. 어차피 2시간 남짓의 탑승이라 불편하진 않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안경을 벗어두거나 핸드폰을 놔둘 적당히 좁은 포켓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앞 의자에 달린 컵 받침 같은 데 안경을 걸어놓곤 했다. 그런데 2년 전에 JAL을 타면서 좌석 뒤에 핸드폰만 쏙 들어갈 만한 공간의 작은 포켓이 있는 걸 보고 그 섬세한 디자인에 감탄했었다. 그런데 이 비행기에도 좌석 한 켠에 핸드폰과 안경을 놔두면 딱 좋을 작은 공간을 마련해놨더라. 역시나 감탄.
단거리 구간이라 어매니티 백 같은 건 없고 승무원이 몇 종의 어매니티 바구니를 가져다니며 원하는 걸 가져가라고 한다. 난 칫솔, 핸드/페이스크림과 향(?)을 골랐다. 헤드폰은 좌석에 비치돼있다.

일본 갈 때는 1K 돌아올 때는 2D
모니터 크기 등받이 조절기 핸드폰/안경 두기 좋은 공간 어매니티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버튼으로 투과도가 조절되는 창
NH864, (출국편, GMP-HND) 기내식
메뉴의 선택이 불가능하고 단 한 가지 메뉴를 서빙한다. 2주에 한 번씩 메뉴가 바뀌는 것 같다. 에피타이저와 메인 디쉬를 순서대로 서빙하는 것도 아니고 식판에 담아 한큐에 제공한다.
11월 초, 한국발 기내식은
- 에피타이저: 포트 와인 배조림을 곁들인 훈제 오리고기와 아이올리 레몬 소스를 곁들인 삶은 새우
- 메인디시: 토마토 올리브 케이퍼 소스의 황새치 소테
사실 난 일본 국적기의 비즈니스를 타면 전통적인 일본식이 서빙될 줄 알았는데 완전 착각. (지금 찾아보니 사전예약을 하면 일식도 주문가능할 수도. 혹은 단거리라 불가능할 수도.)
에피타이저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메인디시인 생선 요리는 매우 맛이 없었다. ㅠㅠ 엇 그러고 보니 예전에 델타 탔을 때 먹은 극혐 생선 요리랑 비슷한 듯. 내가 생선소테 자체를 싫어하나?
비행기 타면 주류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이 당시 술을 되도록 줄이려는 상황이어서 (라운지에서도 생맥주 한 잔만 마심!)웰컴 드링크로 알코올 음료보단 비알콜 음료를 선택했다. 메뉴에 ANA오리지널 드링크라는 “향기나는 가보스”가 있길래 주문. 그냥 옅은 귤 쥬스 맛….




NH867 (귀국편, HND-GMP) 기내식
술을 줄이려고 했지만 샴페인을 보곤 참을 수 없었다. 듀발 르 로이 샴페인 몇 잔을 마셨다.
2019년 11월 초, 일본 발 기내식은
- 에피타이저: 아보카도 샐러드와 로스트비프, 새우 마리네이드와 귤 소스
- 메인디시: 토마토 샤프란 라이스를 곁들인 닭 허벅지살 소테
출국편 맛이 없었는데 이번 닭고기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라운지에서 우동을 먹었으니 기내식은 스킵하고 자려고 했는데 그랬으면 후회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