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얘기에서 계속…
넷째 날, 우리는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로 옮겨갔다. 디즈니랜드에서 놀기 위한 최적의 숙박 장소는 당연히 디즈니랜드 안에 있는 두 호텔인 디즈니랜드 호텔과 디즈니랜드 할리우드 호텔이다. 거리가 가깝고, 놀이공원과 호텔 사이를 셔틀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두 디즈니랜드 호텔들이 품질에 비해 비싸다는 것. 그래서 보통 근처에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스카이시티 매리어트에 묵으면서 호텔 셔틀로 디즈니랜드를 이용하곤 한다.
그런데 내 기준에서 스카이시티 매리어트는 부족한 게 있었으니, 바로 수영장이 없다는 것. 우리 애들에게 수영장은 호텔 스테이의 필수 조건. 그래서 디즈니랜드 호텔을 선택했다. 스탠다드룸 1박에 약 37만원. 홍콩 디즈니랜드 홈페이지(링크)에서 예약은 일찍 했으나 취소 가능한 요금이었기 때문에 할인은 거의 못 받았을 듯.
우리가 디즈니랜드 호텔에 도착했을 땐 약 2시였고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인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내 차례를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했다. 아내와 애들도 마찬가지. 네임 밸류만 보면 디즈니랜드 호텔은 애들을 위한 천국이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배려는 부족하다. 겨우 캐릭터 스티커 몇 장을 나눠줄 뿐.
프론트 데스크 앞에 줄을 서 있으면 직원이 디즈니랜드 지도와 디즈니랜드 호텔의 액티비티 프로그램, 식당 시간 등이 적힌 안내문을 나눠준다. 직원에게 아침 뷔페 가격을 물어보니 상당히 비싸서 안 먹기로 결정. 체크인 전에 예약하면 약간의 디스카운트가 있으나 나는 체크인 중이어서 할인이 안 된다고.
아직 방이 준비 안 됐으므로 3시에 열쇠를 받으러 오라고 해서 호텔의 정원을 산책했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줄 섰을 때 받은 안내문을 보니 3시부터 “Mickey Hunting”이라는 무료 액티비티가 있었다. 미키 사냥이라, 무슨 내용일까. 애들을 데리고 액티비티가 진행되는 놀이방에 갔는데, 보호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한다. 여기에 애들을 맡기고 부모는 편히 쉬는 건 못하게 돼 있다.
미키헌팅은 호텔 곳곳에 있는 히든 미키 (Hidden Mickey)를 선생님과 찾는 놀이(히든 미키에 대한 위키피디아 항목). 뭔가 거창한 놀이는 아니었다.
아내가 애들과 미키헌팅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방 키를 받아 방에 짐을 옮겼다. 이 호텔, 방에 짐을 옮겨주지 않는다. -_-; 보기 드물게 참 안 친절한 호텔.
방 사진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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