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아들만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대치동으로 외출했다. 아들에게 포스코센터에 있는 수족관과 투명 엘리베이터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들은 엘리베이터를 무척 좋아한다.
포스코센터 길 건너 골든타워에 차를 세웠다. 주말엔 현대 M3카드로 무료 주차가 된다.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옛 직장 야후코리아가 있던 JS타워 앞을 지나 포스코센터로 갔다.
한 때 근무했던 포스코센터. 이 곳 로비의 수족관은 언제 봐도 멋지다. 그러나 아들은 화려한 수족관보단 엘리베이터에 훨씬 큰 관심을 보였다. 유리 건너편에 보이는 엘리베이터 원리에 관심을 쏟기보단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관심을 보였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도 타도 질리지 않는지 2층에서 지하5층 사이를 몇 번씩이나 탔다 (포스코센터에 미안….)
예상외였던 것은 아들이 포스코센터 1층에 있는 Steel Gallery를 수족관보다 더재미있어 했다는 것. 신기한 일이다.
포스코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테헤란로 건너 선정릉 가는 쪽에 있는 백운봉 막국수에서 물 막국수 하나를 나눠 먹고 왔다. 100% 순 메밀면을 맛볼 수 있는 곳. 동치미에 메밀면을 만 맛이다.
집에 있는 엄마에게 보낸 인증샷(?). 실내에서 아이폰 전면 카메라로 찍어 화질은 별로.
백운봉 막국수 물막국수. 8,000원. 비주얼은 냉면.
어느 정도는 잘 먹은 아들. 하지만 금방 그만 먹고 집에 가자고 했음.
주말에 집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가까운 데라도 나갔다 오니 뭔가 후련해졌다. 몇 년 동안 회사 생활하던 동네 변한 모습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