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제주 렌터카 회사에서 KT금호를 선택한 이유는 대형 업체 중 가장 싼 편이었기 때문. (아래 렌터카 리서치 하면서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 두겠음)
KT금호 렌터카는 제주 공항에서 셔틀을 타고 10분 거리인 렌트 사무실까지 이동을 해야하므로 차를 받을 때나 반납할 때 시간이 좀 걸린다. 제주공항 렌터카 센터에 들어간 업체에서는 빨리 차를 받을 수 있는데, 아쉽게도 KT금호나 AJ처럼 큰 업체는 들어가 있지 않다. 작년 출장 때 공항 렌터카 센터에 있는 레드캡에서 차를 빌렸는데 무척 편했다 (1000원 정도의 공항 주차료는 각자 부담해야 했다).
KT금호는 미리 인터넷으로 보험비까지 포함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선결제를 하면 5000원 할인을 해준다. 내비게이션은 무료 대여. 특이하게 KT 에그를 무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차 안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몇몇 회사에선 무료인 베이비시트 대여에 5천원을 받는 건 단점. 브라이택스 베이비시트를 빌려주더라.

자주 탈 수 있는 현대, 기아차가 아닌 르노 SM5 LPG를 빌렸다. 완전 새 차는 아니었지만 깨끗했다. LPG차라 그런 건지, 2.0이라 그런 건지, SM5는 내가 타는 그랜저 2.4랑은 조금 다른 느낌. 가속은 정말 안 되는데, 항속시에는 속도가 잘 안 떨어진다. 3년전 서울에서 크레도스를 타다가 제주에서 K5를 빌렸을 땐 렌터카가 엄청 좋다고 했는데, 이제 서울에서 그랜져를 타다가 제주에서 SM5를 타니 차가 허접해 보였다 -_-; K5보다 SM5가 허접할리가 없는데 그만큼 눈이 높아졌다는 얘기겠지.
완전자차보험을 선택했기 때문에 차를 빌릴 때나 반납할 때 점검은 거의 안 했다. 신기하게 차에서 미국 렌터카 냄새가 나 미국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하는 제주 렌터카 보험을 리서치 한 내용. 향후 똑같은 걸 또 찾아볼까봐 여기 정리해 둠:
렌터카를 빌릴 때 차 값 뿐 아니라 자차보험료를 잘 비교해봐야 하는데, 혹시나 모를 사고 때문에 난 full coverage가 되는 보험을 선호한다. 그래서 렌터카 보험에 대해 리서치를 좀 해봤다 (뽐뿌 게시판에서 도움 많이 받음).
내가 렌터카 업체를 고를 때 신경써서 본 것은 자차 보험의 1) 자차 한도액, 2) 자차 부담금, 3) 휴차 보상료 정도. 물론 렌터카 가격과 보험 가격도 빠질 수 없지. 이 사항들이 업체마다 조금씩 달라 일일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비교해봐야 한다.
- 자차한도액: 사고가 났을 때 커버되는 최고 한도액. 이 금액보다 큰 사고가 났으면 오버되는 부분은 내 돈으로 내야겠지. 한도는 클 수록 좋다.
- 자차부담금: 사고가 났을 때 한도액 안이더라도 내가 부담해야 할 금액. 자차부담금은 적을 수록 좋다.
- 휴차보상료: 사고가 나 차를 고치는 동안은 빌려주지 못하므로 내가 손해 배상해야 할 금액. 휴차보상료가 적으면 적을 수록 좋다.
이런 조건들을 쉬운 단어로 정리한 게 있으니, ‘완전 자차’, ‘슈퍼 자차’, ‘일반 자차’같은 용어들이다. 업체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니, 내용을 일일이 확인해봐야 한다. 하나하나 전화 해 보기는 귀찮으니 홈페이지에서 주로 확인을 했다. 일예로 ‘스타렌트카’란 업체에서 쓰는 ‘완전 면책’이란 단어는 아래의 슈퍼 자차급이다. 외제차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르게 적용 된다.
- 완전 자차: 자차한도액 무제한, 자차 부담금 0, 휴차 보상료 0. 차가 대파나서 폐차를 하더라도 내가 부담하는 금액은 없음. 당연히 보험료가 가장 비싸다.
- 슈퍼 자차: 자차한도가 있는데 국산 중형차 기준 보통 400만원 정도. 면책금, 휴차 보상료는 없다. 완전 자차 보험 비용의 50%~75% 정도 가격이란다. 한도액 이하 자잘한 사고는 추가 부담없이 다 커버된다는 의미.
- 일반 자차: 자차한도가 있는데 국산 중형차 기준 보통 400만원 정도다. 면책금도 있다. 휴차보상료는 렌터카 대여 ‘정가’ 기준 50%.
렌터카 가격 비교를 할 땐 차 대여료 + 보험료를 합쳐 비교해야 하는 건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