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여의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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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있었던 후배 Y의 결혼식에 딸과 함께 참석했다가 바로 앞의 여의도공원에 놀러 갔다. 여의도 공원은 나나 딸이나 처음이다. 무한도전에서 자주 나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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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Yeochan's Wedding

난 뷔페 안 좋아하는데 딸은 무척 좋아해 결혼식에 데려갈 때마다 뿌듯(?)하다.

공휴일엔 여의도공원 둘레 길에 주차가 허용되는 것 같았지만 빈 자리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비교적 쉽게 빈 자리를 찾아 KBS 본관 앞 쯤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여의도공원 2012/10/22
KBS앞에서.

여의도공원 2012/10/22
여의도공원 모델 놀이 중인 딸

여의도공원 하면 역시나(?) 자전거다. 그래서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의 명소(?)답게 성인 자전거, 어린이 자전거, 2인용 자전거, 심지어는 유아 자전거까지 준비돼 있었다. 한 대당 3000원이었는데 현금이 한 푼도 없어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더니 마뜩치 않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해줬음. 자전거 대여소도 2시 정도까지는 자전거에 여유가 있어 기다리지 않고 막바로 자전거를 골라잡아 탈 수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자전거를 반납하려고 한 3시쯤에는 자전거를 빌릴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

아직 자전거에 서툰 딸은 자전거 사이즈가 마음에 안 들어 3번이나 다른 사이즈로 교체했는데도 딱 원하는 걸 찾지 못했다. 집에 있는 자전거를 싣고 가기엔 차 트렁크가 너무 작은 게 아쉽다.

여의도공원 2012/10/22

진짜 가을이다. 그런데 저 손 포즈는 요즘 유행인가?

딸이 잘 안 맞는 크기의 자전거를 타는 걸 괴로워 하는 바람에 딱 1시간만 자전거를 타고 반납했다. 차로 돌아오는 길에 노점상에서 파는 솜사탕을 보고 딸이 사달라고 졸랐으나 현금이 없었다. 딸은 뻔뻔스럽게(?) 노점상 아저씨한테 가서 “카드는 안 받나요?”라고 물었고, 너그러운 아저씨는 딸에게 솜사탕을 하나 그냥 주시면서 다음에 와서 돈은 달라고 하셨다. 나는 완전 감사했는데, 우리 딸은 나한테 “앞으로 여의도는 다시 안 와야겠다”고 말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ㅠㅠ. 순수해야 할 아이의 마음은 다 어디로 갔는지… ㅠㅠ

여의도공원 2012/10/22

무려 무료로 받은 솜사탕

다음엔 전 가족이 함께 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솜사탕 값도 드리고.

2 responses to “일요일의 여의도공원”

  1. Fiume Avatar
    Fiume

    요즘 초등학생들 무서워요.ㅠㅠ ㅋㅋ 근데 가현이가 점점 오빠도 많이 닮는군요!예전엔 언니랑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오빠 얼굴도 보이네요.

    1. dr.chung Avatar
      dr.chung

      그러게. 왜 날 닮아가는거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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