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아침 식사는 호텔 식당 몽블랑에서 조식 뷔페로 했다. 인터넷엔 별로란 평이 상당히 많은데 우리는 나름 만족했다. 이번 휴가 동안 우리가 워낙 못 먹어서 그런 건 아니다. 🙂 우리 아내는 호텔 조식 뷔페를 두 종류로 나눈다. 오믈렛을 만들어 주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몽블랑은 전자에 속했다. 괜찮다는 얘기. 뷔페 손님이 많아서인지 서비스는 별로. 웨이트리스 한 번 부르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처럼 아기가 있는 집은 이런 저런 부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더 불편했다.
아침에 횡계까지 나가기 힘들고 리조트 내 식당의 퀄리티가 그저그렇기 때문에 다음에 알펜시아에 가게 된다면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로 예약을 해야겠다.
아침 식사 후 짐 싸서 11시에 맞춰 체크아웃. 그냥 떠나기 아쉬워 리조트 중 우리가 안 가본 인터컨티넨탈호텔 쪽을 가보기로 했다. 호텔 지하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니 홀리데이인리조트와는 사뭇 다르게 무거운 분위기다. 홀리데이인리조트 인테리어 주재료가 목재라면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석재. 홀리데이인리조트 로비가 밝다면 인터컨티넨탈호텔 로비는 어둡다. 진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숙박료는 홀리데이인리조트와 비교하면 인터컨티넨탈호텔 쪽이 몇 만원 비싸다.

인터컨티넨탈 앞에서. 셋 다 웃는데 다들 어색하다.
이번 여행의 유일한 내 사진. 인터컨티넨탈 앞 연못(?)의 섬에서.
딸의 한껏 멋낸(?) 포즈. 다리의 반창고는 수영장에서 다쳐 붙인 것.
인터컨티넨탈에 가지 말고 막바로 서울로 가자고 징징 대던 딸이 가장 많은 사진을 찍었다. 여기서의 기념 촬영을 마지막으로 평창이랑 바이바이. 정말 짧게 느껴진 휴가였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들렀다. GAP에서 내 피케셔츠 하나, 예준이 멜빵바지 하나 샀다. 점심은 여기 푸드코트에서 비빔밥과 냉면으로 해결했다. 이번 여행, 정말 맛없는 것만 골라 먹었다. 준비가 부족했던 탓.
서울에는 저녁 7시쯤 도착했다. 엄청나게 덥다. 가현이는 저녁 8시부터 시작하는 수영 수업에 막바로 갔는데 전날 물놀이수영을 많이 한 덕인지 수영이 좀 늘었다는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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