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삼성 N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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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영어수업에서 그 당시 막 발표된 애플 아이패드의 전망을 토론하던 중 내가 “아이패드는 넷북처럼 실패할 것이다”고 말했더니 영어선생님이 넷북이 실패했다는 근거를 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갖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옹색한 대답을 했는데 넷북에 관심이  없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넷북 한대가 생겼다. 사내 핵데이 3등 상품.

Prize for Hackday 2010: Samsung N145 Netbook

삼성 센스 N145란 모델명의 이 넷북은 가격 검색을 해보니 40만원대 후반이다. 원래 공지된 상품인삼성 NC10의 후속 모델이란다. 외관은 실망스럽다. 광고에서 본 예쁘고 칼라풀한 여타 넷북과는 달리 N145는 시커먼 색이며 플라스틱 하우징의 재질은 싼티가 확 난다. 기능성 디자인이라는 상판의 물결 무늬는 싼티의 화룡정점.

키보드가 작아 문자 입력이 조금 힘들고 특히 페이지업/다운 버튼이 방향키와 붙어있어 잘못 누를 때가 많다 (정말 짜증난다). 세팅한 후 크롬 브라우저를 설치하여 웹브라우징을 해보니 만족스럽다. 비록 저성능 CPU지만 내가 들어가는 사이트가 워낙 단순한 페이지들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가 보다. 웹페이지 로딩이 안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무선공유기의 문제인지 넷북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오래가는 배터리가 장점이다. 랩탑은 물론 아이폰보다도 배터리가 오래가는 느낌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완전 충전시 11시간 30분까지 쓸 수 있다고 한다(전자신문 via 네이버쇼핑). 아이폰보다 크고 무거워 뷰어로만 쓰기엔 불편하지만 비스듬히 누워 복잡한 사이트를 브라우징 하며 텍스트를 입력하기엔 아이폰이나 13인치 랩탑보다 훨씬 편하다. 누운채 아프리카에 접속해 축구중계를 볼 수 있다는 건 아이폰에 비한 큰 장점.

며칠 써 보니 예상했던대로 이미 쓰고 있는 랩탑이나 최고의 침실용 웹브라우징 머신인 아이폰과 용도가 겹친다. 동일용도의 물건은 하나 이상 쓰지 않는다는 내 원칙에 위배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다. (그러게 핵데이에서 1등해서 아이맥을 받았어야 했다. -_-) 지금 침실에 엎어져 넷북으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처럼 침실용 블로깅 머신으로 쓸 것인가?

어쨌든 데스크탑 밖에 없는 집에서 티비 보며 웹브라우징 하는게 꿈이었던 아내는 이제 이 넷북으로 소원성취했다. 난 누워서 아프리카나 다음팟으로 축구 중계를 보는데 유용하게 쓰고 있다. 축구 두 경기 이상을 배터리 만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Prize for Hackday 2010: Samsung N145 Netbook

 

N145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삼성모바일닷컴의 N145 페이지 링크

  • 프로세서: Intel® ATOM™ Processor N450 (1.66GHz, 667MHz, 512KB)
  • 디스플레이: LCD 10.1″ WSVGA (1024 x 600), LED Back Light
  • 크기 (W x D x Hmm): 264.0 x 188.9 x 27.0 ~ 39.0mm (10.4 x 7.4 x 1.1 ~ 1.5inch)
  • 본체무게(kg): 1.26Kg (2.78 lbs)
  • 그래픽 칩셋: Intel GMA3150 (내장 그래픽)
  • 그래픽 메모리: Shared Memory (내장 그래픽)
  • 시스템 메모리: 1GB (DDR2 / 1GB x 1)
  • 메모리 슬롯: 1 x SODIMM
  • HDD: 160 GB (5400 rpm S-ATA)
  • 칩셋: Intel NM10
  • 사운드: HD (High Definition) Audio, SRS 3D Sound Effect, 마이크 노이즈 제거기능
  • 스피커: 3 W 스테레오 스피커 (1.5 W x 2)
  • 내장 카메라: 웹카메라
  • 유선랜: 10/100 LAN
  • 무선랜: 802.11bg/n (MIMO)*
  • 블루투스: Bluetooth 2.1 + EDR
  • I/O 포트: VGA, 헤드폰 출력, 마이크 입력, 내장 마이크, USB 3 x USB 2.0 (Chargable USB 포함), 멀티메모리 카드슬롯 3-in-1 (SD, SDHC, MMC), RJ45 (랜), DC-In (전원포트)
  • 키보드: 83키, Fn+F7 (Samsung Support Center), Fn+F8 (Easy SpeedUp Manager)
  • 터치패드, 터치스크린: 터치스크린, 터치패드 (Scroll Scope, Flat Type)
  • 보안기능: 백신 McAfee Virus Scan (1년), 패스워드 BIOS Boot-up 패스워드, HDD 패스워드
  • 어댑터: 40W 어댑터
  • 배터리: 6 Cell
  • 보증기간: 1년

7 responses to “넷북, 삼성 N145”

  1. 가현예준엄마 Avatar
    가현예준엄마

    컴퓨터가 작으니 (가현이 콩순이 컴퓨터와 크기비슷) 가현이가 제발 자기 달라고 하던데..ㅋ

  2. 이클 Avatar
    이클

    디자인이 투박한것은 넷북최초로 충격흡수 설계때문입니다.
    최초로 hdd충격흡수 시스템 구조에 전면 후면에 요철로 둘둘 싸매서 그런디자인이지요… 참 못생기긴했어요..

    1. dr.chung Avatar
      dr.chung

      예,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도 저 요철 디자인이 충격흡수와 생활방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은 돼 있지만 보기에 참 안좋네요.

  3. 음컁음컁 Avatar
    음컁음컁

    저는 저 물결무늬가 독특해서 되게 좋았는데,,,
    플라스틱재질을 십분 잘 이용한 듯해서요,,
    밋밋한 민무늬 보다 저는 저렇게 텍스쳐 처리한 것도 좋던데
    뭐,, 개인의 취향이니까!

  4. 하린 Avatar
    하린

    전 N145 화이트 쓰고 있는데 색상이 밝아서 그런지 투박하다거나 못생겼다는 생각은 안 든다는..ㅎㅎ 테두리 라인이 빨간색이라 예쁘기도 하구요

    1. dr.chung Avatar
      dr.chung

      N145 화이트가 있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사진 찾아보니 예쁘군요! 제가 싫어하는 상판 물결무늬도 없는 것 같고, 테두리 빨간색 포인트도 예쁘네요!

  5. n145사용자 Avatar
    n145사용자

    다 좋지만..
    블루투스 기능의 사용법을 몰라서쩔쩔맨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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