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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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ue at 10:00pm



지난 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스타트렉을 보고 나오니 저녁 9시 반. 집으로 가봤자 가현이는 벌써 잘 것 같아 집으로 가는 대신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의 노 전대통령 분향소로 향했다.


강남역 6번출구로 나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4~5열로 된 그 줄은 바디샵 코너를 돌고도 주욱 이어져 베니건스 앞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때가 밤 10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온 사람들, 가족이 손을 잡고 온 사람들, 강남역에서 친구들끼리 만났다가 조문행렬을 보고 동참한 사람들,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함께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아래 사진은 밤 12시 상황. 2시간 동안 뉴욕제과 앞까지 갈 수 있었다.

Queue at the midnight, in front of New York Bakery (Gangnam Station)




 
아래 사진은 새벽 1시 상황. 분향소에 거의 다 도착했다.

Queue at 1:00am


내가 줄을 선지 3시간이 지난 새벽 1시가 좀 넘어서야 조문을 할 수 있었다. 주위의 십여명과 함께 국화꽃 올려놓고 절 두번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여 남짓.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허름한 분향소를 나와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분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 1시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하며 분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하늘나라로 간 노대통령은 분명 행복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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