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 저녁에 일본에 도착해서 첫날 밤은 어영부영 보내고, 둘째날에 동경대에 있는 진동이형과 홍우를 만났다. 회사 끝나고 호텔 근처의 지하철 ‘롯뽄기 잇쵸메’역에서 ‘남북선’을 타고 ‘도다이마에’ (동대앞)으로 가서 두 사람을 만난 후 근처의 꼬치집으로 갔다. 예전 학교 다닐 때 안암꼬치에 간 기분. 🙂
소문으로만 듣던 맛있는 일본 생맥주(거품이 아주 부드럽다), 청주 여러 병과 함께 다양한 닭꼬치와 사시미 정식, 관자조림 등 많은 안주를 먹었다. 위 사진은 진동이형이 술집에서 찍어준 나와 홍우의 사진. 내가 좀 뒤 쪽에 있어서인지 내 얼굴이 확연히 작게 나왔다. –;
술을 마신 후에는 2차로 라멘집에 가기로 결정. 홍우 자전거를 parking하고 진동이형 자전거를 가지러 동경대 안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일본 만화책에서 여러 번 본 동경대. 낮이었으면 사진도 많이 찍었을텐데 저녁 5시만 돼도 깜깜해지는 그곳에서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사진은 전혀 못 찍었다. 뜬금없이 캠퍼스 안에서 아카펠라를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동대 앞에서 약 20분 정도 걸어 예전에 호형이 일본에 왔을 때 갔다던 라면집에를 갔다. (이 글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모두 연구실 선배, 친구들)

라멘 먹고 진동이형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시고 나랑 홍우는 도꾜돔 근처로 좀 더 걸어 지하철을 탔다. 약 20분 가량 걸리는 롯뽄기 잇쵸매에서 동대앞까지 지하철 요금이 편도 190엔. 현재 환율로 1,500원 정도. 교통비가 서울에 비해 비싸긴 비다.
미국 출장 가서 대호형을 만났을 때도 느겼지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을 외국에서 만나는건 무척이나 반갑고도 즐거운 일이다. 만약 상범이가 일본에 있을 때 왔다면 정말 술을 많이 마셨을 듯. 🙂 8천엔도 넘게 나온 술값을 다 내주신 진동형께 감사. 그 다음날 발표가 있는데도 밤 늦게까지 나랑 놀아주셨다. 박사 학위 논문 deadline이 얼마 안남았는데도 시간 내준 홍우에게도 감사 감사. 이번 출장 중에 유일하게 회사랑 관련없는 일을 한 시간이 바로 이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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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여전들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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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빠 부러워. 일본 꼬치집이 안되면 안암꼬치라도 좀 가고싶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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