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버지가 주신 조선호텔 식사쿠폰을 쓰기 위해 조선호텔에 전화를 걸어 “점심이나 브런치 부페되는 곳이 어디있죠?”라고 문의 후 점심 샐러드부페를 하는 컴파스로즈란 식당에 갔다.메인요리는 셋 (소고기볶음, 대구구이, 어린돼지립) 중에 하나를 고르고 애피타이저랑 디저트는 부페식인데 일인당 35,000원.
나는 소고기볶음을 시키고 아내는 딸이 먹기 좋을 것 같은 대구구이를 시켰음.

딸은 해산물 샐러드 중에 새우를 무척 좋아하여 우리는 거기서 새우만 골라서 가져왔다. 그랬더니 결국 새우는 리필되더라. ㅎㅎ. 딸이 “아~ 맛있다~”그러면서 무척 맛있게 먹어 뿌듯.


잔돈이 환불이 안되는 쿠폰이라 “돈을 더 쓰면 더 썼지, 덜 쓰지는 않으리라”는 심정으로 시킨 와인 한잔이 사진에 보인다. 잔당 19,000원 짜리인데 10%+10% 붙이면 23,000원 가량. 내가 마셔본 와인 중에 제일 비싼 듯. (결국은 쿠폰가격보다 오버되에 몇천원 더 냈다.)

하지만 실상은 이렇게 우아하게 밥을 다 먹지는 않았다. 후식 먹을 때 딸에게 파인애플을 하나 먹여줬더니 파인애플을 더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식사 시간이 다 끝나 더 이상 파인애플을 가져올 수 없어 파인애플이 없다고 했더니 딸은 땡깡을 부리며 유리잔에 든 얼음물을 팍! 쏟는 만행을 저질렀다. –; 게다가 식사 후 쉬하고 싶다고 해서 엄마랑 화장실엘 갔는데, 변기에 앉기 전에 서서 쉬를 해버리기도 했다. ㅠㅠ
어쨌든 이런 해프닝이 있었지만 간만에 서울 도심까지 나왔으니 호텔 정원에 있는 환구단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 다 찍고 교회에 가기 위해 차에서 예비로 가지고 갔던 팬티를 입혔는데, 교회로 가는 도중 가현이는 또 한번 엄마품에 안겨서 쉬야를 했다. -_-; 그야말로 아내는 딸의 쉬로 뒤범벅이 된 하루. 결국 새로 입혔던 속옷도 벗기고 발레할 때 입은 스타킹만 신고 교회는 갔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식사 전에 갔던 딸의 발레 수업. “Galloping, galloping”하며 뛰는 모습을 찍은 것. 출장 때문에 3주만에 딸이 발레하는 걸 봤는데 이제는 그래도 좀 따라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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