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한국에서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이란 번역서로 발간된 책의 원서다. 원래 원서의 제목은 “The Google Story”다. 그런데 원제가 “The Search”인 책이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스토리”란 제목으로 먼저 번역돼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진짜 Google Story는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이란 제목을 쓴 것 같다.
원제인 “The Google Story”와 번역제목인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 모두 책 내용에 적당한 제목이다. 제목에 걸맞게 책은 창업 때부터 현재까지의 구글 얘기를 다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 책에 다뤄진 많은 내용이 구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구글에 관심이 있는 나는 –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이 책에서 처음 다뤘던 내용을 블로거나 기자들이 보고 기사로 옮겼고 내가 그 기사들을 읽었을 가능성이 하나요, 블로거나 기자들이 구글에 대해 쓴 기사를 참고로 이 책을 저술해 그랬을 가능성이 또 하나다. 이유가 뭐건 이 책은 내가 알지 못하던 얘기를 많이 다루진 않았다.
그래서 나한테는 이 책보다는 The Search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가 더 흥미로웠다(사실 The Search는 일부분만 읽은 상태). 구글이란 회사의 히스토리와 문화에 대해서는 꽤 알지만 다른 검색 닷컴 기업들에 대한 지식이 구글에 대한 그것만큼 없기 때문에.
알던 내용을 많이 다룬 것에 대한 아쉬움 외에도 번역에서도 좀 아쉬움이 남는다. 어떤 부분은 이 저자가 제대로 원문을 이해하고 번역을 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교정도 제대로 안봤는 지 가끔 명사와 조사가 부적절하게 결합한 어절도 보인다. 뒤쪽으로 갈 수록 심해지는 듯.
그래도 간만에 진짜 종이로 된 내 책을 읽어 뿌듯하다. 근래에는 대부분 웹페이지를 통해서 지식을 쌓았던 것 같다. 책을 선물해준 H양에게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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