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은 아내의 생일입니다. 어디서 저녁 식사를 할까 고민하던 중, 몇일 전 웹질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강남역의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스테이크 2개로 이루어진 세트를 시켰습니다. 이 세트에는 스테이크 2개에 사이드 디쉬가 2개씩, 샘플러(정확한 명칭은 웨곤힐 샘플러), 케익과 후식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때 “양이 좀 많을텐데요.”라고 하길래 “모자라는게 문제지 남는게 문젠가요? 많으면 많을 수록 저흰 더 좋아요”라고 자신있게 주문했습니다. (실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와이프가 맛있다고 2개나 먹은 빵입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가면 빵을 즐겨먹는 아내. 이 집 빵이 맛있다고 하네요. 전 나중에 나올 식사를 위해서 빵은 조금만 먹었습니다. –V
주문한 지 한참이 지나도 요리가 안나와 지쳐있는 상태. 저도 평소 6시면 저녁을 먹는데 이 날은 이때(저녁 8시 정도)까지 밥을 안먹은 상태라 배가 고팠습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여러가지 튀김 샘플러. 생각보다 양이 꽤 많았습니다. 맛은 괜찮았는데 너무 튀김이 많아 느끼했습니다. 아내는 이때부터 느끼한게 질리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냠냠
처음 샘플러가 나오기까지는 한참 걸렸는데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스프, 스테이크, 사이드 디쉬가 줄줄줄 나옵니다. 넓은 테이블을 뒤덮은 음식에 벌써부터 질립니다. –;
너무 많은 양이라 얘기를 하면서 천천히 먹어도 포만감이 줄어들 지 않더군요. 아내는 너무 느끼하다고 김치까지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김치 달라고 하는 일이 없던 아낸데 말이죠. 그래도 열심히 먹어 많은 부분을 먹어 해치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대부분을 먹고 난 후의 사진. 샘플러의 튀김은 몇 개 남아서 집에 싸 왔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죠. 후식 케익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예약을 할 때 와이프의 생일이라고 했더니 브라우니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디저트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더군요. 즉, 배는 꽉 찼는데 먹을 케익이 아직 두 개나 남은 것입니다. 생일이라고 서버들이 모여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케익 두 접시를 놓고 갔습니다. 왼쪽은 생일 선물로 받은 케익. 오른쪽은 세트에 딸려 나오는 케익. 결국 왼쪽의 케익만 먹고 오른쪽 케익은 또 집에 싸왔습니다.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 길에 식당 입구 앞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간판 앞에서 사진 한 장 박는 센스~
다음에 혹시 갈 일 있으면 정말 간소하게 먹을렵니다. ^^; 양이 적었으면 맛있게 먹었을텐데 양이 너무 많이 먹기 전부터 질리는 바람에 샘플러를 제외하곤 그다지 맛있게 먹지 못한 것 같네요. 흑흑. 사진 보니 또 먹고 싶습니다. –;
미리 생일 축하는 했지만 생일날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생일날 즐겁게 보냈다니 다행이다. happy birthday to 성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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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축하해요 형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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