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이의 50일 사진 (요즘은 백일 사진 뿐만 아니라 오십일 사진도 찍는단다.)을 찍고 왔다(실제로 가현이가 태어난 지 50일 되는 날은 지난 월요일이었음). 예전에 갔던 산후조리원에서 무료로 찍어주는 거라고 한다. 예전에 여기서 산전사진 (즉, 애기가 아직 배 안에 있을 때 찍는 사진)도 찍었다. 그 때 찍은 사진 중 하나는 요기에 이미 올려놨지.
제일 첫 사진은 카시트에 앉은 가현이. 지금까지는 차 탈 때 아내가 가현일 앉고 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카시트에 애기를 앉혀봤다.
애기를 여기에 앉히고 청담동 쪽에 위치한 스튜디오로 가는동안 깨달은 것. 애기들은 차를 정말 좋아한다! 책에 보면 애기들이 차 타는 걸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었던 것. 차가 달리면 안울고, 신호 기다리느라 차가 멈추면 막 운다. –-;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 마침 가현이가 푹 자고 있어서 촬영이 조금 지연되었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날 생각을 안했기 때문. 가끔은 조금만 바스락 거려도 잠에서 깰 때가 있고, 어떤 때는 마구 괴롭히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때도 있다.
의자에 엎어진 포즈로 찍는 사진. 예쁘게 보인답시고 머리에 리본띠도 했지만, 가현이의 미모를 가릴 뿐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ㅋㅋ).
중간에 세트를 바꾸느라고 잠시 엄마와 함께 쉬고 있는 가현이. 잠에서 깬지 얼마 안돼서 얌전~한 모습.
이번 사진에서는 의자 위에서 곰돌이와 친한척하는 컨셉을 담으려나보다. 그러나 가현이는 피곤한 표정만 지을 뿐 곰돌이와 친한척할 생각은 없어보인다. –-;
사진 촬영이 끝난 후, 가현이가 울려고 하여 내가 어깨에 메고 스튜디오 안을 돌아다닐 때 아내가 뒤에서 찍은 사진. 똘망 똘망.
위의 사진들은 내 카메라로 나랑 와이프가 찍은 사진이고, 스튜디오에서 진짜로 찍은 사진은 동영상 슬라이드쇼로 만들어서 3주쯤 뒤에 전달해 준다고 한다 (동영상 만드는데 뭐가 그리 올래 걸리지?).
디지털 사진을 별개로 찾으려면 장당 8천원, 40장에 15만원이란다. 연사로 팍팍팍팍 찍은 사진들을 15만원이나 주고 찾기는 좀 아깝고, 가현이의 예쁜 모습이 담긴 마음에 드는 사진 2~3장은 돈 주고 파일을 받아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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