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디킬러 홈페이지 캡쳐화면
어제 저녁, 코엔형제의 ‘레이디 킬러’ 시사회를 보러 충무로의 매직시네마에 다녀왔습니다.
‘매직시네마’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극장. 위치를 알아보려고 지도를 보니 스카라와 명보극장 옆에 있더군요. 그 정도 위치라면 제가 모를 리가 없는데 … 하지만, 직접 그곳에 가보니 제가 그 극장을 모르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허름한 건물의 3층에 있는 아주 작은 극장이었기 때문이죠. 신사역의 Oz보다도 더 작은 듯.
어쨌든 영화를 봤는데, 그저 그랬습니다. 사실 ‘그 유명한’ 코엔 형제의 영화는 ‘허드서커 대리인’을 TV에서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허드서커 대리인’은 제 마음에 꼭 드는 유쾌한 영화였는데, ‘레이디킬러’는 그 정도는 아닌 듯 싶군요.
살인을 다루는 코미디라서 그럴까요? 수년 전에 본 “Serial Lover”라는 프랑스 영화(우리나라 개봉명은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라는 황당한 제목이었음)가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충무로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 탔다가 내려서 집까지 걸어왔는데 와이프도 저도 힘들었습니다. 앞으론 주차장이 없는 극장은 못갈 것 같습니다.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오래 걷기는 매우 힘드네요. 🙂
아, 영화 음악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