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ACL (Associations of Computational Linguistics) annual meeting에 가는 일정을 몇일을 고심해서 짰습니다. 학회 기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고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정작 고민거리가 된 것은 유럽의 어느 도시를 들려서 하루 놀고(?) 오느냐였죠.
원래 학회에 출장가면 학회 끝나고 막바로 돌아오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러기엔 유럽 왕복 비행기값이 좀 아까운 것 같아서 딱 하루 정도만 관광을 하고 싶다는 것이죠. 인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직항은 없기 때문에 보통 빠리 등과 같은 도시에서 transfer를 해야합니다. 제 생각은 그냥 transfer를 하지 말고, 귀국할 때 stopover (중간기착지에서 체류하는 것)로 1박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려해야할 사항은 두가지였습니다.
첫째, stopover를 허용하는 항공기 찾기.
둘째, 빠리를 제외한 다른 유럽 도시에서 stopover하기 (저희 일행 3명 중에서 저와, 또 한명이 이미 빠리를 잠깐이지만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http://www.tourexpress.com과 같은 사이트에서 바르셀로나 행 비행기를 이것저것 넣어봐더니, 대충
- 에어프랑스 (파리 경유)
-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경유)
- KLM (암스테르담 경유)
- 터키항공 (이스탄불 경유)
- 알리탈리아 (로마 경유)
이렇게 나오더군요. 이 중에서 아시아나(Star Alliance)나 대한항공(Sky Team)과 마일리지 공유가 되는 항공사만 남기면 3개의 옵션만 남더군요. (유럽까지 갔는데 마일리지 못쌓으면 아깝죠)
- 에어프랑스 (파리 경유)
-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경유)
- 알리탈리아 (로마 경유)
이중에서 프랑크푸르트는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도시이고, 파리는 한번 가봤으니 남은 선택은 로마 밖에 없는데, 알리탈리아는 인천에서 수요일에 출발하지 않아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파리를 한번 더 가자는 걸로 결정. (결국 위에서 말한 두가지 고려 사항은 모두 고려하지 못했죠) 남은 문제는 에어프랑스가 파리에서 stopover를 허용하지 않는 다는 것. 즉, 바르셀로나-파리 구간은 표를 따로 끊어야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티켓이 5~60만원 정도 합니다. 1박을 위한 비행기 값으로는 너무나 비싸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이지젯(http://easyjet.com)입니다. (7월 말에 영국을 가는 또 다른 후배의 조언을 들었음) 영국의 염가 항공사죠. 실제로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경우, 바르셀로나-파리 행 비행기가 약 53Euro (7만원 정도)밖에 안합니다 (이지젯은 항공편을 예약하는 시점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진답니다. 두달 이후 것을 예약했기 때문에 더 싼것이죠.).
오늘 에어프랑스 티켓은 교수님이 아시는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했고, 이지젯 티켓은 인터넷으로 직접 예매했습니다. 이제 숙소를 예약할 차례군요. 숙소 예약에는 별로 고민할 거리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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