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퇴근 시간의 어마무시한 트래픽잼을 헤치고 아유타야 투어에서 돌아왔다. 도착지인 아속역 근처 코리안타운 옆에 야시장이 있어서 구경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방콕 3대 재즈바(?)의 하나라는 다이닝룸이 아속역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래서 이날 저녁은 다이닝룸에 가보기로 결정.
리빙룸 The Living Room (실패!)
- 그랜드하얏트에 들어가서 두리번 대다가 엘레비이터 옆에 서 있던 호텔 직원에게 ‘더 다이닝룸’의 위치를 물었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혹시 ‘더 리빙룸’ 말하는 거 아니냐고 하며 윗층이라고 알려줬다 ㅋㅋ. 갑자기 코끼리 바지를 입고 있다는게 생각나서 이렇게 입고도 입장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가능하다고 웃으면서 답변. 리빙룸은 내 생각과 달리 벽으로 구분된 업장이 아니라 로비처럼 그냥 오픈된 업장이라서 꽤 헤맸다. 리빙룸 앞에서 호텔 직원에게 “리빙룸이 어디예요?”라고 물었을 정도. 직원이 “바로 여기가 거기예요”라고 했음.
- 들어가기 전 공연 스케쥴을 물었더니 그 날은 공연이 없고 피아노솔로만 있다고 했다. 만다린오리엔탈 밤부바에서 들었던 수준의 피아노 솔로 수준이면 굳이 들을 필요가 없어 그냥 호텔을 나섰다.
터미널21의 피어21 Pier 21 푸드코트
- 저녁 식사 할 곳을 검색하다가 투어 전에 봤던 터미널21의 푸드코트를 찾았다. “피어21″이라는 이름이 붙은 푸드코트.
- 푸드코트용 결제 카드에 선불로 충전을 하고 사용한 후에 잔액은 돌려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200바트 충전 먼저하고 음식 고르러 다녔다.
- 한국에서 먹기 힘든 음식 위주로 고르다보니 태국 음식보단 중식을 고르게 됐다. 거위 올라간 국수(35฿)를 퀵하게 먹은 후 해남식 치킨 라이스(32฿)를 먹었다. 양이 적은 편이라 혼자 여행하지만 다양하게 먹고 싶을 때 좋을 것 같다. 마무리로는 망고주스 (30฿).
트리트라 마사지 Tritra Massage
- 숙소로 돌아가기전 터미널21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을 생각이지만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내 가 묵는 숙소 1층에 있는 마사지 샵에 가기로 결정
- 원래는 타이 전신 마사지나 등과 어깨 마사지를 받으려고 했는데 리셉션에서 오일을 이용한 이곳의 시그니쳐 마사지 Tritra Signagure 를 추천하여 그걸 받기로 했다. 2시간에 850฿. 업장이 깔끔한 편이고 마사지는 나쁘진 않았지만 마사지사 손에 기름이 묻으니 힘을 줄 때 힘이 안 들어가고 미끄러지는 느낌이라 전체적으로는 soso. 나올 때 팁으로 100바트 드렸음.
또 다시 색소폰 펍 (이번엔 별로)
- 방으로 돌아와 짐 싸고 쉬려고 했지만 마지막 밤을 짐만 싸고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침 색소폰펍의 3부 무대에 The Parliament of Soul이라는 래게, 훵크, 소울 밴드가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를 하며 밤 12시 다 돼서 ‘슬리퍼를 신고’ 색소폰 펍으로 향했다.
- 이날도 무대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평소에 마시던 맥주보다는 좀 더 비싼 아르코브로이 Arcobräu 라들러 드래프트(280฿+)를 한 잔 시켜놓고 여행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기다렸다. 밴드가 연주를 시작했는데 아무리 들어도 레게도, 훵크도, 소울도, 재즈도 아닌다. 컨츄리다. 몇곡을 들었는데도 마찬가지. 펍 벽 한 쪽에 붙어있는 스케쥴 표의 밴드이름을 가리키며 직원한테 지금 이 밴드가 맞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아마 원래 나오기로 한 밴드가 빵구를 낸 듯? 그래서 내가 “어쩐지 음악이 이상하더라. 웬 컨츄리?” 그랬더니 그 직원도 낄낄.
- 라이브 음악을 사랑하지만 컨츄리는 좋아하지 않아서 라들러도 남긴채 약 30분 만에 펍을 나섰다.. 4일 연속 왔는데 마지막 밤이 별로였네. 다행히 이 날은 비는 안 왔다.
그리고 방콕을 떠나는 마지막 날….
수완나폼 공항으로
-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숙소를 나섰다. 매일 지나치기만 하던 숙소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갈까 하다가 공항에 늦을까봐 걱정돼서 밥은 공항에 가서 먹기로 결정. 잘못된 결정이었다. 공항은 밥값이 너무 비싸서.
- 이른 시간(8시)이라 BTS역과 연결된 쇼핑센터는 문을 열지 않아 BTS역으로는 가방을 들고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다. 계단을 오르기 직전 눈 앞에 새똥이 떨어졌다. 조금만 빨랐어도 몸에 맞았을텐데 그랬다면 어떻게 대응했어야 할지 상상도 안 간다. 럭키~!
- 빅토리 모뉴먼트 역에서 파야타이 역으로 한 정거장 간 후에, 공향열차로 갈아탔다. 공항열차 요금 40바트에 맞춰 동전을 준비했는데 45바트였다. 입국 시에는 한정거장 앞에서 내려 40바트였던 것. 이것때문에 내 동전 소모 계획이 어긋났고 지금도 집에는 태국 동전이 남아있다.
- 비행기 출발 3시간보다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는 열지도 않아서 공항 식당가로 향했다. 방콕 시내 음식 물가보다가 공항의 밥 가격 보니 ㅎㄷㄷ. 메뉴에 적혀있는 가격도 비싼데 세금도 추가로 붙는다. 헐. 결국 죽 한 그릇을 한국돈 12,000원 주고 먹었다.
아시아나 OZ744
- 원래 12시 30분 비행기이지만 30분은 더 늦게 출발했다. 공항에서 시간이 엄청 남아 또 그 페이스북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제 다 읽어간다는.
- A321 Neo는 3-3 배열의 작은 비행기. 태국 올 때 탔던 타이항공 A350보다 앞뒤 간격도 좁은 것 같다. 방콕 올 때와는 달리 탑승객이 꽤 많다.
- 미리 지정해둔 창가 좌석에 탑승하니 옆 좌석에 사용불가 (Do Not Occupy) 스티커가 붙어있다. 고장난 의자 등이 있을 때 대체 사용하기 위한 버퍼석 같은 거였다. 인천 도착할 때까지 비어있어서 적당히 편하게 왔다.
- 귀국시 기내식은 항상 비빔밥을 먹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비빔밥을 먹었다.. 여기도 김치를 주네!
- AVOD가 없는 기체라 밥 먹고 바로 잠들었는데 인천 다 와서 잠을 깼다. 상당히 편하게 왔다. 몇년 전 푸켓에서 귀국하는 밤 비행기는 너무나 힘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실컷 놀다온 휴가여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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