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산: 감상과 티켓 종류 간단 정리

작성 |

지난 금요일, 강원도 춘천으로 1박 2일 명상 수업을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뮤지엄 산을 들렀나. 꽤 좋은 경험이어서 (나답지 않게) 블로그에 빨리 경험담을 올려본다.

알고보면 복잡치 않은 티켓 종류

처음 뮤지엄 산의 티켓을 알아봤을 때 다양한 권종에 혼란스러웠다. 직접 다녀온 입장에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기본권
    • 말 그대로 “기본권”이다. 이 티켓은 사야지 미술관에 입장할 수 있다
    • 본관(종이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음)과 야외 정원(조각정원, 돌의정원 등)을 볼 수 있다.
  2. 제임스터렐권
    •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이란 설치미술가의 작품 4개가 설치된 특별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다.
    • 예약제로 운영하며 한 번에 28명씩까지만 입장 가능
    • 반드시 날씨가 좋은 날에 가야 한다. (중요!!!)
    • 내가 가장 감동한 곳. 빛의 착시를 이용한 작품에 입장한 모든 사람들이 감탄. 네 작품 모두 기가 막히다. (강추!!!)
  3. 명상권
    • 안도 타타오 Ando Tadao가 설계한 명상관에서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는 티켓
    • 예약제로 운영하며 시간마다 프로그램이 다른 것 같다. 나는 방문 시점에서 가까운 타임을 예약했는데 “쉼 명상”이란 걸 했다. 누워서 바디스캔하는 명상. 대략 30분 정도 소요. (직전에 1박 2일 명상 교육을 받고 간 것이라 굳이 안 해도 됐을 듯)
    • 명상관 내부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발권해도 좋다. (다만 사진은 촬영 불가)

위 3종의 티켓 중에 원하는 것을 조합하여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1+2+3을 합친 통합권은 46,000원1으로 나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걸 선택했다. 일부만 선택하면 좀 싸다. 현장에서 구매한다면 직원이 친절히 설명해주실 듯. 나는 1+2인 제임스터렐권(39,000원)을 추천한다. 굳이 저기까지 가서 명상을 할 필요를 못 느껴서.

이 외에 특별한 날에만 하는 행사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건 별도로 예약해야하는 듯. 홈페이지 참고하시길.

방문 후기

나의 경우 방문 목적은 안도 타타오가 설계한 이 박물관의 건축 구경. 매일 두 번 정도의 건축 투어가 있는데 앞의 일정이 늦게 끝나서 건축 투어 시간을 놓쳐버렸다. 다음에 꼭 다시 도전해 보리라.

본관의 미술관(청조갤러리)에서는 우고 론디노네 Ugo Rondinone의 Burn to Shine 전이 열리고 있었지만 내 관심사가 아니어서 일부만 관람했다. 깜깜한 방 사방에서 재생되는 Burn to Shine 영상이 재미있더라.

뮤지엄 산 배치도 (이미지 출처: 뮤지엄산 홈페이지)
매표소가 있는 웰컴센터. 뮤지엄산의 입구.
조각정원 한 켠의 안도 타타오의 <빛의 공간>
빛의 십자가가 있는 <빛의 공간>내부. 안도 타타오의 빛의교회가 떠오른다.
본관 입구. 푸른 하늘과 붉은 <Archway>의 대비가 멋졌다. 사진 스팟.
본관 중앙의 삼각코트
본관 백남준관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의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
돌의 정원. 전국팔도+제주도를 의미하는, 고분같은 돌무덤으로 구성돼 있다.
안도타타오의 명상관. 돌무덤과 비슷하게 생겼다. 가운데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명상을 위해 입장하는 관람객
사진 촬영이 금지된 명상관 내부. 콘크리트가 매우 매끈했다. (사진 출처: 중앙일보)

가장 감명깊었던 제임스터렐관은 내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사진이 없다. 퍼올 수는 있지만 작품에 대한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가져오지 않았다. 빛의 예술가라 할만한 작품들이다.

본관이나 명상관, 빛의 공간 역시 빛을 잘 스며드는(?) 공간들이었다. 구석구석 꼼꼼히 보면 돈 많이 들여 신경써서 지은 느낌이 나더라.

뮤지엄 산에 대한 내 한줄 평: 서울에서 꽤 멀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있는 곳.


  1. 가격은 모두 성인 일반 기준. 초,중,고생은 할인이 있다. 강원도민 등 일부 대상에 대한 다른 할인도 있다. ↩︎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