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브랜딩 과정을 담은 책. 한양대 경영학과 홍성태 교수가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 예상 외로 기술 개발에 대한 내용은 그다지 나오지 않았고, 기업 브랜딩과 내부 문화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어차피 회사가 제품이나 서비스로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기는 어려우니, 일하는 게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사회에 퍼트리는 게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들을 메모했다.
- 회사 비전: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배달산업을 발전시키자
- 이상적인 타깃은 되도록 좁혀 잡아야한다. (’와라와라’이자카야의 예: 27세 오피스 레이디)
- 잡담과 수다의 특징은, 하고 난 후 내용은 생각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다 잊어버리고 그 사람과 내가 같은 시 간을 보냈다는 유대감만 남지요.
-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다큐멘터리 를 보고 위안을 받았어요. 인종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거예요. 한국 사람은 계속 암기한다. 일본 사 람은 계속 메모한다. 중국 사람은 소 리 내서 읽는다. 유대인들은 하나의 주제로 계속 토론한다.
- CNN 창업자 테드 터너가 되게 멋진 말을 했어요.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Lead, Follow or Get out of the way)’라는 말이요
- 행복한 삶에 대해 와 닿는 두 가지 설명
- 행복은 관계에 있다, 인간은 스스로 행복할 수 없다. 나와 일과의 관계,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잘 맺는 데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조너선 하이트의 <행복의 가설>)
- 큰 행복의 느낌보다 작은 행복을 느끼라. 예.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맛있는 음식 먹기. (서은국, <행복의 기원>)
- 냉정하게 말해, 기업은 자기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로는 인간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일하는 과정의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간 중간 홍성태 교수가 김봉진 창업자와의 인터뷰와는 별도로 다른 기업의 사례 등으로 경영 포인트를 설명하는 섹션들이 있는데 이런 내용은 대부분 스킵하면서 읽어나갔다. ‘배민다움’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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