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평창 여행: 알펜시아, 발왕산,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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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동안의 4인 가족 여름 휴가 이야기. 광복절 끼고 짧게 평창에 다녀왔다. 첫날 밤 10시 쯤 도착해서 마지막 날 오전 11시 반에 출발했으니 실제로는 2박 2일 정도의 여행이었다. 평창은 평창 올림픽 전인 2011년 여름 휴가를 시원하게 보낸 곳이라 여름마다 가보고 싶었던 곳. 평창이 옛날에는 고도가 높아서 낮에도 시원했던 것 같은데 이젠 이상 기온 때문인지 여름 낮엔 덥더라. 여름 평창의 매력이 떨어졌다.

평창으로 결정 전에 서울에서 좀 더 가까운 여러 곳을 알아봤는데 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 가격이 제일 적당하여 평창을 선택했다.

숙박: 인터컨티넨탈 평창 알펜시아

  • 알펜시아 리조트 한 켠에 있는 호텔이다. 2011년에는 같은 리조트에 있는 홀리데이인에 묵었었고 인터컨티넨탈은 구경만 했었다.
  • 스탠다드 트윈 룸 1박 16만원 (조식, 관광리프트 티켓 포함).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 오픈한지 10년이 넘어 시설과 가구가 낡았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편
  • 조식은 so so. 평소에는 호텔에 사람 별로 없는데 아침 식사 때는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보인다.
  • 방 두개를 예약해서 커넥팅 룸 요청했는데 스탠다드 룸에는 커넥팅 룸이 없다고 한다. 그냥 옆방에 묵었다.
  • 고급 (5성) 호텔인데 혼자 가볍게 술 마실 바가 없다. 호텔 내에 로비 라운지, 리조트내에 치킨집, 삼겹살집 등은 있지만 바와는 용도가 다르지 않나.1

식사

아침 식사는 모두 호텔 조식 쿠폰을 이용했다. 출발일 저녁 식사는 휴게소에서 하려고 했는데 영동 고속도로 휴게소는 평일 밤에 영업을 빨리 종료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날 점심 식사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푸드코트에서 했다. 그래서 정작 평창 내의 식당은 거의 가지 않았다.

나폴리피자

  • 늦은 시간 식사할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온 곳이지만 예상 외로 맛이 괜찮다. 화덕에서 제대로 굽는다.
  • 우리가 앉은 야외 (온실처럼 생김) 1층 좌석은 불편. 바닥은 기울어져있고 파리가 날아다닌다.
  • 같은 가게의 한 편엔 ‘베트남 커피’라고 적혀 있어 혼란스럽다. 여기는 나폴리인가 베트남인가.

이진리 커피하우스

  • 강릉에 본점이 있다는 카페. 알펜시아에서 차로 5분 거리
  • 밀크 팥빙수 (14,000원)를 먹었는데 깔끔하게 맛있었다. 망고에이드는 비추.
  • 시그니쳐 커피라는 후추 커피는 맛만 살짝 봤는데 잘 모르겠음.
  •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추첨을 통해 에그타르트를 받았다.

용평회관

  • 한우 고기 좋다고 소문난 집으로 예전에 후배들과의 여행 때 방문한 곳
  • 차돌배기 48,000원 (150g), 등심 58,000원 (150g). 차돌은 맛있지만 집에서 구워 먹을 때와의 갭이 크지 않았는데 등심이 기가 막혔다.
  • 된장찌개가 짜지 않은게 신기했다. 1인분은 매우 작다고 해서 2인분을 시켰는데 주문하고 한참이 돼야 나온다.

관광/놀이

알펜시아리조트

  • 6인용 자전거: 30분에 3만원.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리조트 내 돌아다닐 곳이 별로 없어서 30분이면 충분히 탔다.
  • 루지: 2회권이 25,000원. 이것도 너무 비싸다. 그래도 애들이 매우 재미있어 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바퀴달린 루지를 타고 S자 코스를 달려 내려오는 것
  • 리프트: 숙박 예약하며 받은 무료 티켓으로 이용했다. 2박 해서 두번 탈 수 있었다. 저녁에 타니 시원했는데 아침에 타니 덥더라.

용평리조트 발왕산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인 발왕산 정상(1,458m)에 가는 케이블카. 정상에는 유리 바닥으로 된 전망대가 있다
  • 케이블카: 왕복이 25,000원. 네이버 예약으로는 19,000원이니 반드시 예약해서 타자. 꽤 긴 시간동안 케이블카를 탄다. 케이블카에는 에어컨은 없고 작은 선풍기만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폰과 연결하여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갈 수 있는 게 재미있다.
  • 스카이워크: 바닥이 유리로 돼 있지만 짜릿함은 전혀 없다. 유리 아래가 절벽이 아니고 그냥 슬로프이기 때문.
  • 발왕산 정상에 여기저기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 좋지만 비싼 케이블카 가격 생각하면 굳이 와야 하나 싶음

월정사

  • 2019년 평창 여행 때 월정사에 들렀다가 숲에서 본 다람쥐를 애들이 너무 좋아하여 재방문. 그런데 이번에는 다람쥐를 단 한 마리 밖에 못 봤다. 당시에는 엄청 많이 봤었는데…
  • 그래서 다람쥐를 찾아 상원사까지 차를 타고 올라갔지만 거기서는 한 마리도 못 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러 간단한 식사와 쇼핑을 했다. 13년 전에도 평창 갔다 오는 길에 들렀었던 곳이다.

비용

기름값 빼고 1,268,700원 들었다.

  • 숙박: 알펜시아 인터컨티넬탈 스탠다드 트윈 룸 2개 * 2박 = 640,000원
  • 식사: 총 392,900원
    • 나폴리 피자: 57,000원
    • 이진리 커피하우스: 34,100원
    • 용평회관: 232,000원
    •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푸드코트 등: 52,700원
    • 편의점: 17,100원
  • 관광/놀이: 총 215,600원
    • 발왕산 케이블카 * 4인: 79,600원
    • 월정사 주차료: 6,000원
    • 알펜시아 6인자전거: 30,000원
    • 루지 2회권 * 4인: 100,000원
  • 교통: 총 20,200원
    • 톨비: 20,200원



  1. 이 글을 쓴 후 며칠 뒤 스키장이 배경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은의 잭”이란 책을 읽었는데 스키리조트의 호텔 바를 다음처럼 묘사했다.: “장사가 잘된 것은 거품경기 때뿐이고 요즘에는 빈말로라도 잘된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이런 곳까지 와서 세련된 인테리어의 바에서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칵테일을 마시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싶으면 호텔 안 매점에서 몇 병 사들고 호텔 방으로 올라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는 게 훨씬 더 느긋하고 마음 편하다.” 인터컨 평창에 바가 없는 이유도 같은 이유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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