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1차전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망했어’란 생각으로 관심도 안 가던 키움의 2024년 시즌. 그런데 막상 시즌을 시작하니 예상 외로 7연승을 하고 그랬다. 그러니 관심이 생겨 안 보던 중계도 보게 되고. 마침 히어로즈가 잠실을 방문한다고 해서 일요일에 보러 갔다. 전날인 토요일 경기가 우천취소 되며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치뤄졌다. 난 일단 낮 2시에 시작하는 DH 더블헤더 1차전을 보고 분위기 봐서 2차전까지 보려는 마음으로 잠실 야구장으로 향했다.
출발 전 집에서 잠시 꾸물거리느라 경기 시작 후 15분 쯤에야 경기장에 입장했는데 벌써 3:0으로 키움이 이기고 있었다. 잉? 앉는 사이 1점을 더 내서 4:0이 됐고, 결국 1회 초에만 6점을 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경기라고 보였지만 경기가 이어지며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결국 히어로즈는 필승조까지 내면서 8:4로 경기 종료. 어쨌든 이겼다.
경기 막바지 키움의 공경력을 보아하니 DH 2차전은 질 것 같기도 하고, 맥주도 충분히 마셔서 1차전 종료 후 귀가했다.
야구장에서 느낀 점
- 이날 앉은 좌석은 3루 레드석 117블럭 6열. 별 생각 없이 고른 좌석인데 시야가 훌륭했다. 주말 18,000원. 응원단상이 뒤에 있는 점은 단점이지만 응원보다는 야구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장점이 되겠다.

- 오랜만에 야구장 가서 느낀 점은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것. K-야구장 문화가 외국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일까?
- 이 날 맥주는 3잔 마셨는데, (한맥 캔 맥주 두 캔, 맥주 보이가 판매하는 켈리 생맥주 한 잔) 야구장의 정취 때문인지 맥주의 회전이 빨라서인지 한맥과 켈리에서 코리앤더 향이 나더라. 신기하네…
DH 2차전은 집에서
집에와서 TV로 2차전을 봤는데 예상 외로 키움이 선전하며 투수전 양상이 되었다. 9회초 0:0 상황에서 도슨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9회말 1:0이 됐다. 키움 투수 주승우가 2아웃까지는 무난하게 잡았지만 연달아 안타를 맞고 2점 주고 끝내기 패. 야구장에 안 남아 있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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