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대림미술관의 《MSCHF: NOTHING IS SACRED》 초대권을 받아 일요일에 보러갔다.
MSCHF: NOTHING IS SACRED
MSCHF는 브라우저 플러그인부터 운동화, 물리적 제품, 소셜 미디어 채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제작한 아티스트 단체이다1. 자신들의 한정판 작품을 드롭Drop 이라고부르며 2주에 한번씩 발표한다. 이 전시회는 지금까지 MSCHF에서 발표한 드롭들을 전시한 것.
관람 후 느낀 건데 진정한 어그로 미술 집단이란 느낌. 하긴 현대 미술의 많은 부분이 그런 것 같다. 실패하면 어그로, 성공하면 예술 아닙니까!!! MSCHF는 검은색 나이키 운동화의 에어 대신 실제 사람의 피를 한방울 (+붉은 잉크) 넣어 사탄운동화Satan Shoes라 이름 짓고 666켤레 만들어 한정판매했다고… 이 전에는 흰색 나이키 운동화의 에어 부분에 브루클린의 성직자가 축성한 강물을 넣어 예수운동화 Jesus Shoes라 이름 지어 한정 판매했다고.
그 외에도 별의별 어그로 끄는 퍼포먼스를. 유명한 미술 작품을 사다 분해하여 여러개로 만든다거나, 허가 없이 유명 브랜드 로고를 사용한 레이싱 저지를 만들어 판 후에, 가장 먼저 법적 조치를 취한 회사의 로고가 인쇄된 저지를 산 사람들에게 선물을 준다거나… 하여튼 익숙한 브랜드를 희한하게 사용한 재치있는 작품들이 꽤 재미있었다. 유명 브랜드든, 종교든 마음대로 갖다 쓰겠다는 그들이 할 만한 말이다: Nothing is sacred!
관람 전후
아들 학원에 내려주고 다시 픽업가기 전에 퀵하게 방문한 곳이다. 생각보다 차가 막혀서 차분하게 관람하진 못했다. 신한카드 플래티넘# 무료주차가 되는 오라카이 스위츠에 주차2한 다음에 인사동과 광화문을 거쳐 미술관까지 걸었다. 날씨는 무척 좋았고 사람은 바글바글 했다. 광화문 주변이 많이 바뀐 것 같았다. 새로 생긴 광화문 월대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미술관 관람 후에는 미술관 옆 카페에서 무료 디카페인 커피를 한 잔 받아 흔들의자에 앉아 카페 정원을 바라보며 마셨다. 좋은 일요일이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