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시리즈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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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인 아내가 구해온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 나는 키움 팬이지만 한국시리즈를 직접 관람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LG팬인 아내와 딸과 잠실야구장으로 갔다. 하필이면 갑자기 추워진 날. 난 한겨울 패딩을 입고 갔다.

올해 한국시리즈 상대인 LG와 KT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2014년 히어로즈의 감독(염경엽 감독)과 수석코치(이강철 감독)가 양쪽 감독을 맡고 있어 어디를 응원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경기를 즐기기로.

KT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점을 뽑았으나 LG는 휴식 기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지 무리 없이 1회말에 두 점을 내며 역전. 또 3회초에 LG는 보기드문 삼중살까지 해내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KT가 4회에 한 점을 따라 잡았지만 LG는 7회초에 홍창기의 기가막힌 보살로 홈에서 KT주자를 아웃시켰다. LG응원단 가운데 앉아서인지 LG가 흐름을 놓쳤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9회초에 KT가 LG의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한 점을 낸 후 9회말을 깔끔하게 막아 승리. 9회에 갑분싸하고 경기 종료가 된 것.

아내가 구해온 티켓
야구장 가는 길, 딸이 무광점퍼 뒷모습을 찍어달라고 했다
야구장 가족 사진

24년 8월 내용 추가:

이 경기가 내 한국시리즈 첫 직관이라고 적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2019년 한국시리즈 2차전을 보러 잠실야구장에 갔던 것을 알게 됐다. 어쩌면 이렇게 기억에서 싹 지워질 수가 있나 싶었는데, 그날 경기 기록을 보니 이해가 가기도. 다 잡은 경기를 9회말에 3점 내주고 졌음… 기억에서 지우고 싶었던 거지… ㅠㅠ

출처: 네이버 스포츠

구글포토 뒤져 그날의 사진을 보니 기억이 살짝 난다. 회사 장터에서 표를 구해서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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