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웃의 추천으로 일본 출장 중 보러 간 데이빗 호크니 David Hockney 전시. 현존 작가의 회화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렸다는 예술가의 초상으로 유명한 작가다. 출장 중이라 따로 시간 내기는 어려워서 출장 마지막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미술관을 들렀다. 이 전시에 대한 블로그 이웃의 평은 “올해 들어 본 전시 중에 최고”.
도쿄도 현대미술관
도쿄도현대미술관 MOT / 東京都現代美術館 은 내 기준으로 애매한 위치에 있다. 숙소가 있는 메구로에서 꽤 멀다. 미술관에서 가장 가까운 기요스미 시라카와 지하철 역에 내려서도 10분 이상 걸어가야 하는 위치이다. 출국 전에 들르는 거라 트렁크를 끌면서 작렬하는 한여름의 태양 밑을 걸었다.
도쿄도현대미술관은 여러 개의 전시관과 카페를 하나의 긴 복도가 연결하는 형태의 건물이다. 통로에는 인포메이션 데스크와 앉을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준비돼 있었다. 건축가는 야니기사와 타카히코.
코인락커가 있지만 배낭 정도 크기의 가방만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고 내 트렁크처럼 더 큰 짐은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보관해주셨다.
홈페이지: https://www.mot-art-museum.jp/
전시
내가 방문한 23년 8월 말에는 세 개의 전시가 있었다.
- MOT 컬렉션 전시
- 데이비드 호크니 특별전
- How I feel is not your problem, period. 특별전
특별전을 보면 컬렉션 전시는 그냥 입장할 수 있었다. 나는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티켓을 구입: 2,300엔.
먼저 MOT 컬렉션을 봤는데, 강렬한 칼라의 작품이 많아 재미있었다. 이 미술관이 데이빗 호크니 작품들도 꽤 소유하고 있어서 이 전시에도 호크니의 스케치가 몇 개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데이빗 호크니 전. 1937년 생인 호크니가 런던, LA, 고향인 브랫포드, 노르망디로 옮겨가며 그린 작품들을 시간순으로 전시했다. 화사한 색감의 작품들도 많고 재채있는 내용의 작품들이라 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진심으로 감탄한건 아이패드로 그린 최근의 작품들. 아크릴 물감을 쓰거나 판화로 찍은 건 내가 근접하기도 어려운 매체들이라 훌륭하다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아이패드로 그린 건 나도 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이라 더 놀라웠던 것. 아이패드로 대충 그린 듯 하지만 색상이 환상적인 작품들을 보면서 방구석에서 유튜브나 보여주는 내 아이패드가 불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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