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 두산의 와일드카드(와카) 2차전을 잠실야구장에서 직관하고 왔다.
작년 히어로주 구단에 있었던 각종 이슈들 때문에 올해는 야구 안 보고 지냈는데, 안 보는 동안 키움은 어째어째 5위를 해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까지 갔다. 와일드카드 전의 상대는 정규리그 4위 두산이다. 5위팀인 키움은 4위팀 두산을 두번 모두 이겨야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산을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도 이기고 올라간 기억이 없어서 이길 거란 기대는 없었다. 다만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봐주자 싶어서 와일드카드 1차전을 티비로 시청. 그런데 너무나도 재미있는 경기로 1차전을 승리!
1차전을 보고나니 갑자기 팬심이 생겨 2차전을 보러 잠실로 갔다. 그리고 역시나… 졌다. 크게 졌다 ㅠㅠ. 포스트시즌 직관해서 히어로즈가 이겼던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추운 데서 경기 보느라 고생만 하고 경기는 져서 스트레스만 쌓여서 돌아온 듯. 그나마 이정후의 3타점 안타를 볼 수 있었던 건 행복. 7회까지 보고 집에 왔는데, 최종 점수는 8:16으로 졌다.
네이버 스포츠 경기 영상: https://m.sports.naver.com/game/44441102WOOB02021/video
경기장에서 느낀 점:
- 올해 야구를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키움은 던질 수 있는 투수가 거의 없는 걸까? 와카 1차전에서 조상우를 교체 안하는 것도 갸우뚱했는데, 지면 시즌이 끝나는 2차전에서 선발인 정찬헌이 흔들리는데도 투수 교체를 하지 않는 것도 그랬고.
- 이정후는 완전히 스타다. 쳐야할 때 친다. 1차전도 그랬지만 2차전 때도 그랬다. 대단한 친구.
- 박병호의 응원가는 언제나 큰 설렘과 기대를 준다. 응원가에 당당하게 ‘홈런’이 들어가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 하지만 응원가에서 느끼는 기대와는 타석에서는 다른 결과를 줘서 실망이 컸다. 그래도 박병호는 까방권을 가진 키움의 프랜차이즈 스타.
- 코로나 때문에 육성 응원은 금지. 그래도 즐길만 하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