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오래되어 언제 시작했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아마도 2020년 2월 중순부터였던 것 같으니 대략 1년 8개월을 집에서 일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사무실에 출근했지만 최근에는 전일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집에서 일 하려면 책상이 가장 중요한데 아들 방에 뒀던 책상을 쓰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쓰던 책상이다. 산지 35년이 지났지만 유용하게 쓰이는 중. 책상 위 컴퓨터와 모니터 세팅은 계속 변해왔다. 찍어놓은 사진들을 오픈한다.
1. 2020년 3월

재택 근무 시작 직후의 세팅이다. 회사에서 쓰던 랩탑을 집에 갖다 놓고 일했다. 맥북프로 15’가 외장 모니터, 외장 키보드, 마우스 없이 단독으로 써도 큰 불편이 없는 노트북이라 쓸만했다. 이 때만 해도 재택 근무가 이렇게 길어질 지는 몰랐다.
겨울에 쓰던 온수매트 용 보일러가 책상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2. 2020년 6월

회사의 모니터 한 대를 집으로 옮겨왔다. 확실히 외장 모니터가 있으니 근무하기에 편리하다. 겨울이 지나서 온수매트용 보일러는 치웠다. 노트북은 회사에 뒀던 맥북에어를 가져와서 사용했다.
3. 2020년 8월

8월초에 재택근무가 잠시 종료됐다가 8월 중순부터 다시 재개됐다.
재택이 장기화 될 것 같아 얼마 전에 책상을 제대로 세팅했다. 별도 키보드와 마우스, USB 포트를 갖다 놓았다 (그 전에는 집에서는 랩탑의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사용했다). 두꺼운 책으로 외장 모니터와 랩탑의 위치를 적절히 조정했더니 작은 책상이지만 이전보다 일 하기가 훨씬 편했다.
4. 2021년 3월

코로나로 인한 재택 근무가 길어지면서 회사에서 재택용 업무기기를 추가로 지원해 줬다. 27인치 아이맥 5k로 주문했다. 랩탑 쓸 때보다 훨씬 편하다. 키보드는 회사에서 쓰던 기계식 키보드를 가지고 왔다. 이 걸로 충분해 원래 사용하던 맥북에어와 외장 모니터는 방 한 켠에 처박아뒀다.
또 겨울이 와서 보일러가 책상 위에 올라와 있다.
5. 2021년 10월

한동안 안 쓰던 외장모니터를 아이맥에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정도면 컴퓨터는 회사에서 쓰던 수준과 비슷한 정도는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