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목요일, 아들이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 39.5도에 달하는 고열이 나서 아침에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열 나면 병원에 들어가지도 못 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 먼저 소아과에 전화를 해봤다. 소아과에서는 1339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라고 했다. 1339에 전화를 했더니 선별검사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그래서 아들을 데리고 송파보건소에 있는 코로나 선별검사소에 갔다.



10시 전에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QR코드를 찍고 접수를 한다. 줄은 다행히 생각보다는 빨리 줄어들어서, 30여분 만에 검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검사를 받은 아들에 따르면 마스크 내리고 입에 막대기를 넣고, 마스크를 올리고 코에 막대기를 넣으면 검사가 끝이란다. 검사 받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검사 하시는 분이 촬영 금지라고 해서 찍은 사진은 지웠다. 검사 결과는 다음 날 오전까지 핸드폰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고열이 나는 아들은 병원도 가지 못한 채 해열제로 열을 내려야했다. 잘 내리지도 않더라. 그래서 아들은 거의 이틀 내내 고생했다. 차라리 선별검사소가 아닌 큰 병원 응급실에 가서 당일 코로나 검사도 하고 치료도 받을 걸이란 후회도 했다.
다음 날 아침, 결과가 오길 기다리는데 오지 않았다. 문자가 올 때가 됐는데도 안 오는 것 같아 어렵게 송파보건소에 전화를 연결하여 물어보니 아이폰에는 문자가 안 가는 경우가 있단다. 그런데 아이 폰은 아이폰은 아니고 매우 오래된 폰이라 MMS를 수신 못하기 때문에 문자가 안 온 게 아닌가 싶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음성이였다. 처음에는 검사 대상자에 아들 이름이 없다고 해서 좀 당황. 어쨌든 검사 결과를 듣자마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편도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