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리페라)의 뒷판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서인지 우레탄(?) 같은 걸로 코팅이 돼있다. 시간이 가면 이 코팅이 녹아내리는지 끈적끈적해진다. 손으로 잡기가 불쾌해질 정도다. 해결책이 없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걸 겪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봤더라.
여러 글들의 내용을 취합해 보면 리디북스 페이퍼에 시도해본 건 아니지만 은나노세제가 가장 확실한 것 같다. 그러나 울집에 없어서 패스. 마침 집에 소독용 알콜이 있어서 천에 묻혀 리페라 뒷면을 열심히 닦으면 우레탄 코팅이 조금 녹는 느낌이 든다. 위 글들 내용 보면 물파스나 핸드 크림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난 알콜을 시도하기 전에 다이소에서 샀던 스티커제거제를 뿌려봤지만 효과가 없더라. 매직블록도 효과가 없었다.
이건 시작일 뿐이고, 알콜로 박박 닦아낸 자리를 신용카드 같은 걸로 박박 밀어내 코팅을 완전히 벗겨내야 한다. 난 철로 된 카드 형태의 도구(주틸리티툴즈 포켓몽키)가 있어서 카드 대신 사용했다. 알콜로 문지르고 카드로 밀어내는 작업을 한참 하다보면 코팅을 날릴 수 있다.
너무 흉했던 페이퍼 뒷면이 깔끔해져서 뿌듯하다. 간만에 아이패드가 아니나 페이퍼로 책을 읽고 싶은 마음도 든다.


내 리페라에는 여기저기 상처가 많다. 이번에 끈적임 없애면서 위와 같은 모서리 상처도 생겼지만 앞면에도 깨졌다가 다시 붙인 곳이 두군데 정도 있다. 보기보다 튼튼해서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