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부터 계속
평창 놀거리
- 용평리조트 루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무동력 카트를 타고 포장된 도로를 달려 내려오는 탈 것. 콘도 숙박객 할인을 받으면 3회권이 29000원 정도한다. 할인을 받아도 한 번 타는데 거의 만원이나 하는 비싼 놀이기구(?)였지만 매우 재미있었다.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겁이 많은 막내를 제외하곤 나와 딸, 아내 모두 재미있게 탔다.
- 월정사: 오대산에 있는 절으로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해 전나무 숲길을 한 바퀴 도는 약 2~3km의 산책로는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데, 숲길에선 사방에서 다람쥐가 튀어나와서 애들이 매우 좋아했다. 예상 외로 이번 휴가에서 애들이 가장 즐거워한 곳.




평창 먹을거리
- 카페 세븐헌드레드: 평창군 대관령면 시내에 있는 카페로 솔트콜드브루라떼가 시그너쳐 메뉴. 3층이나 되는 카페인데 예상 외로 커피 맛도 좋고 케익도 꿀맛이고 인테리어가 예뻤다. 꽤 마음에 들어서 이틀 연속 방문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5천원이니 서울의 핫플 수준. ★★★★☆
- 방림메밀막국수: 평창 시내(?)에 위치한 막국수 집으로 허영만의 식객에 잠깐 소개된 집이라고 한다. 바로 전날 먹었던 고성 백촌막국수 정도의 깔끔함은 아니지만 막국수가 참 맛있었다. 주차는 식당 앞 큰길에 있는 주차장에 가능. 서비스는 아쉬운 편. ★★★★☆
- 상원사 찻집: 강원도 오대산의 월정사 위쪽에 있는 상원사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된다. 절로 올라가려면 지나야 하는 누각의 2층에 카페가 있는 게 특이하다. 빙수와 아이스 생강차는 비싸면서 맛도 좋지 않아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등산(?) 뒤에 먹는 기분은 색다르다. ★★★☆☆
- 엘림 카페: 평창에 위치한 이 카페의 시그너쳐 음료인 메미리카노는 냉면 면수로 내린 커피 맛인데 독특하지만 와우 포인트는 없다. 앞에는 천이고 뒤에는 숲이 있어서 교외 느낌이 나지만 벌레가 꽤 많다. 유행이 지난 느낌의 카페. 재방문 의사 없음. ★★☆☆☆
- 대관련한우프라자: 한우 사서 옆에서 상차림비 내고 구워 먹을 수 있는 곳. 울 애들이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상차림비가 아까울 정도였고, 한우가 크게 싼지는 잘 모르겠었음. 용평에서는 상당히 멀었다. ★★☆☆☆


평창 숙소: 용평 그린피아 콘도
- 회사에서 당첨된 ‘일반’ 휴양시설. 전형적인 오래된 콘도로 룸 컨디션이 완전 별로였다. 방엔 고기 구운 냄새가 찌들어있고, 벽지엔 이런저런 자국들이, 화장실엔 곰팡이. 38평짜리 방인데 더블 침대 방이 하나, 온돌 방이 하나.
- 용평리조트 내에 있어 가까운 곳에 이런 저런 할 거리가 있는 건 장점. 용평에서의 마지막 날 밤에는 뜬금없는 김범수 콘서트를 하기도.
여행 에피소드
- 서울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 아침에 카페 세븐헌드레드를 갔다가 아들이 꼬마선인장 위로 넘어지는 바람에 솜털 같은 선인장 가시들이 아들 팔에 촘촘히 박혔다. 나랑 아내가 카페에서 직접 좀 빼내다가 포기하고 강릉에 있는 아산병원 응급실로 가서 처치.
- 휴가 1달 전에 미리 예매해두었던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탑승 당일 비가 와서 취소하고 일부만 환불 받았다. 호우주의보가 내린 상태인데도 계속 운영을 하더라. (날씨 때문에 운영을 안 하면 100% 환불이 가능함)
- 용평리조트 야외 무대에서 예상치도 못 한 김범수 무료 콘서트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 곡으로 춤을 추며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는데,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전국구급 탑가수가 행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 생각하니 짠했다. 근데 가창력이 좋으니 트로트도 잘 부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