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미시간 대학교가 있는 미국의 앤 아버(Ann Arbor)란 도시에 출장을 갔었다. 네이버가 이 도시에서 열리는 정보검색 컨퍼런스 SIGIR 2018에 스폰서를 하기 때문에 스폰서 부스를 운영하러 간 것이다. 발표 세션은 듣지 않았고 스폰서 부스 주변의 포스터만 몇 개 봤다.
컨퍼런스에서 많은 한국인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앤아버가 한국에서 꽤 먼데다 최근 정보검색이란 분야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모양인지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 작년 토쿄 SIGIR은 꽤나 한국 사람들이 많았던 걸 감안하면 좀 놀라웠다. 함께 간 I님은 앤 아버가 볼 만한 게(?) 없는 도시여서 사람들이 안 온 거라고 추정하셨다. 내년 SIGIR은 볼 게 많은 파리에서 하는데 한국 분들이 많이 올까?
학계에서 온 한국인들은 별로 없었지만 예상 외로 쿠팡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다. 역시나 우리처럼 채용이 목적인 걸로 보인다. 쿠팡 직원에게 들어보니 쿠팡은 서울 뿐 아니라 시애틀과 써니베일에도 오피스가 있다고 한다. 인재 채용을 해야하는 입장으로서 미국에 오피스가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우리 회사가 미국에 엔지니어링 센터가 있다면 채용 시장에서 훨씬 더 경쟁력이 있으리라. 해외 체류자나 외국인을 만나서 회사 소개를 하면 미국에 연구소가 있는지 꼭 묻더라.
학회 기간이 월드컵 기간과 겹쳐있었는데 컨퍼런스 마지막 날엔 부스를 철거하고 캠퍼스 앞 스포츠펍에서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봤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는지 학회장에서 이 경기를 모니터에 틀어놓은 스폰서 업체도 있다고 하더라. 1: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가 골을 넣어 승리한 명승부였다.
작년에 SIGIR에 이어 2년 째 스폰서를 하고 있는데 채용 대상자들의 참석이 줄고 있어 내년에도 계속 하게 될지 모르겠다.
학회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몇 장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