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 대만 동료들한테 타이페이의 101빌딩에서 하는 신년 불꽃놀이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롯데월드타워도 1월 1일 자정에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서 기대를 하며 11시 30분에 집을 나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갔다.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석촌호수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었고, 신년 123초전부터 빌딩을 화면처럼 이용해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약 7분 가량 이어진 불꽃놀이는 화려했지만 기대만은 못했다. 롯데월드 타워 오픈할 때의 불꽃놀이만 못 했기 때문. 그 당시에는 온 빌딩에서 불꽃을 뿜어냈었는데 이번에는 꼭대기에서만 불꽃이 터졌음.


우리 가족은 모두 뿔뿔히 흩어져 신년을 맞았다. 난 불꽃놀이 하는 석촌 호수에서. 아내는 송구영신 예배하는 교회에서. 딸은 가요대전을 보며 거실에서. 아들은 졸려하며 안방에서;;;;
그러고보니 2017년 마지막 날엔 롯데월드몰에 3번이나 갔네. 오전엔 아들 데리고 포켓몬 영화 보러. 오후엔 아내와 위대한쇼맨 영화 보러. 그리고 자정엔 나 혼자 불꽃놀이 보러.
어쨌든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