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리옹 브롱 유렉스포 (Novotel Lyon Bron Eurexpo)
밤 10시 넘어 리옹 생텍지붸리 (우리가 아는 그 생텍쥐베리가 맞다!!) 공항에 도착했다. 막바로 그르노블로 이동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공항 근처에서 1박을 했는데, 여행사에서 잡아 준 숙소는 노보텔 리옹 브롱 유렉스포.
우리의 의도와는 좀 벗어난 곳에 있었다. 리옹 공항에 내려서 보니 바로 옆에 NH 호텔이 있던데 여기로 잡았으면 얼마나 편했을까.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차량 (꽤나 비싸다. 20분 타는데 10만원 넘음.)을 타고 20분 정도를 달려 리옹 외곽의 호텔에 도착했다. 브롱(Bron)이란 지역인 듯. 자정 가까운 시간에 보니 폐교 느낌이다. 마침 공사 중이기도 했고.



체크인해주는 직원이 이그제큐티브 룸이라고 방에 있는 미니바의 음료가 모두 무료란다. 그런데 밤 12시에 체크인해서 잠만 자고 아침 10시에 나가는 사람에게 미니바의 음료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래서 바리바리 싸서 가방에 넣어 한국까지 들고옴 ㅋ. 탄산음료 다섯 개, 하이네켄 하나, 그리고 초콜렛 한 개.


아침 식사는 생각보다는 맛있었던, 간소한 호텔 내 식당에서 했다. 지금 보니 사진 한 장 안 남겼네…
하여튼 이 호텔에서는 체크인 즉시 잠 자고 일어나 밥만 먹고 나왔다. 혹시나 앞으로 이런 일정의 항공편을 타고 여기 올 일이 있다면 도착 당일에 막바로 그르노블로 출발 (내가 직접 운전하지 않으면)하거나 공항에 붙은 NH호텔에서 묵을 것이다.
그르노블 오꼬 호텔 (Okko Hotels Grenoble, Jardin Hoche)
면도 안 한 메시를 닮은 기사가 모는 밴을 타고 그르노블로 향했다.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르노블은 196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라 우리는 ‘평창’으로 비유했다.




오래 된 도시라 골목이 좁았는데, 좁은 길을 돌아돌아 오꼬호텔에 도착했다.

흔히 말하는 부띠끄 호텔인가보다. 프론트(라고 할 수 있다면)에는 직원 한 명만이 있다. 모든 방이 클럽룸이라고 클럽을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식사도 여기서 한다고. 클럽은 여러 음료수들과 간단한 먹을 거리가 있었다. 술은 유료인데 하루 한 잔은 공짜란다.
이 호텔을 추천해준 현지 한국 직원이 방이 좁다고 알려주셨는데 방이 정말 좁았다. 일본 호텔 느낌? 고시원 방만하달까? 조금 큰 가방은 180도 열어놓을 수 없을 정도이다. 냉장고는 없다. 옷장도 없고 선반과 옷걸이만 있다.








클럽은 우리 일행이 나름 유용하게 사용했다. “클럽 가자”란 표현이 이상하긴 했지만 잠깐잠깐 우리 끼리 얘기할 필요가 있을 때 이 곳에 모여서 회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