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 도착한 시간이 호텔에 체크인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호텔에 짐을 맡기고 피렌체 중심지를 슬슬 돌아보며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우리가 찾은 곳은 피렌체 중앙 시장! 역시나 한국에서 사전 조사해간 와이프의 목록에 포함된 곳이다.
피렌체 중앙 시장 푸드코트
꽤나 큰 건물인 중앙 시장 1층엔 시장 상점이 있고, 2층에는 푸드코트가 있다. 우리는 푸드코트로 직행.
아내는 트러플 파스타와 와인, 아들은 피자와 디톡스 쥬스(뭔지도 모른채 고름 ㅋ), 딸은 햄버거와 슬러쉬를 골랐다.
난 밥 대신 맥주를 마셨다. 마침 우리가 자리잡은 테이블 옆에 스포츠 바스러운 맥주 집이 있었다.
여기 맥주잔 세척하는 게 재미있다. 수돗물이 살짝 흘러 들어가는, 고여있는 세젯물에 맥주 잔을 두어번 담갔다 빼는 걸로 끝이다. ㅎ.
내가 이탈리아에서 마신 맥주
여기서 내가 이탈리아에서 마신 맥주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맥주를 좋아하는 나는 여행 기간동안 되도록 다양한 맥주들을 마시려고 노력했다. 물론 최우선은 이탈리아 로컬 맥주. 되도록 생맥주를, 되도록 한국에서 안 마셔본 맥주를 마시려고 했다.
수고스럽게 크래프트 맥주집을 찾지 않아서 그런지 내가 마신 대부분의 이탈리아 맥주는 라거 계열이었다. 내 혀가 휘발성이라 맥주에 대한 감상을 메모해놓지도 못 하고 다 잊은 게 아쉽다. 더운 이탈리아 여름 관광에 지쳐있을 때 마시는 맥주가 꿀맛인 건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