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패스 3일짜리를 사면 첫 관광지 두 곳은 무료로 볼 수 있다. 보통 콜로세움/포로로마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보르게세 미술관을 보는데도 많이 쓴다고 한다. 우리 역시 첫날 콜로세움/포로로마노에서 쓰고, 둘째날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무료 입장 혜택을 사용했다.
무료로 입장을 하더라도 미리 예약은 해야 한다. 한국에서 전화로 미리 예약을 했다. 아이들 같은 경우는 무료 입장이지만 예약비는 명당 2유로씩 내야 했음.

미술관 입장 전, 지하 티켓박스 옆에서 짐을 맡기며 영문 오디오 가이드 장비도 대여했다. 하나당 5유로인.
이탈리아에서의 첫 미술관이어서였는지 난 보르게세 미술관이 참 좋았다. 이후 봤던 바티칸이나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에어컨이 펑펑 나오는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미술품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였나보다. 특히 회화보다는 조각 작품이 좋았다.





1층을 돌아볼 때만 해도 틈틈이 사진을 찍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며 사진 찍는 대신 내 눈에 더 오랫동안 담기로 마음 먹었다.

두시간 동안 관람이 가능한데 거의 두 시간을 꽉 채워서 본 것 같다. 시간이 갈 수록 사람은 적어졌다. 사람 없는 방에서 딸은 춤을 추기도 (영상을 찍은 게 있는데 여긴 안 올리겠음)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이렇게 까불 수 있는 곳이 몇 곳이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