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점심 때 포로로마노를 나섰다. 애들이 힘들어 해서 계획에 없던 문으로 나섰다. 어디로 밥 먹으러 가야할지 모르겠다. 구글맵을 켜니 기다렸다는 듯이 식당 추천을 한다. 추천된 식당 중 몇개를 골라 리뷰를 훑었다. 멀지 않은 La Taverna dei Fori Imperiali (트립어드바이저 리뷰)를 선택했다.


낮 12시에 문을 여는데 우리는 15분 전쯤 도착했다. 우리 앞에도 몇 팀 줄을 서 있었다.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힘들다는 후기를 봤는데 다행히 우리는 입장할 수 있었다. 메뉴당 10~15유로 사이의 적당한 가격의 집.
이탈리아에 와서 처음 먹는 이탈리아식 식사라 기대가 컸는데 분위기도 훌륭하고 맛있게 먹었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한국에서는 제대로 먹기 힘든 까르보나라도 시키고, 케사르의 나라에 온 기념으로 씨저 샐러드도 주문했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이탈리아 산 포르스트 (Forst) 생맥주도 곁들이고. 나무위키에 따르면 포르스트 맥주는 “이탈리아 북부의 독일어권 지방인 쥐트티롤 제2의 도시 메란 근교 알군트(Algund) 시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라고 한다.




이탈리아 식당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왔는데 무조건 빵값을 받는 것 같다. (4명이 6유로가 나왔는데 인당 1.5유로인지, 어린 아들을 제외하고 3인 가격을 받은 건지 모르겠음). 팁은 안 줘도 된다는 것 같아서 그때그때 잔돈을 남겨줄 때도, 아닐 때도 있었음.
식사 후 어디를 갈까 하다가 퐈씨 (G. Fassi)라는 젤라또 집에 가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길을 찾은 후 버스를 타러 포로로마노 쪽으로 가니 아름다운 연주 소리가 들렸다. 길거리 악사들의 연주였다. 공간이 좋아서인가 실력이 좋아서인가, 음색이 너무 훌륭하다.
(이번 여행 전체 내용은 https://drchung.net/tag/italia2017/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