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금요일 저녁의 넥센 경기를 보러 고척돔을 찾았다. 고척돔은 회사에서 대중 교통으로 1시간 40분 가량이나 걸렸다. 주말에 집에서 이동한다면 이 정도로 오래 걸리진 않을텐데. 주중 넥센 홈 경기를 직관하기는 정말 어렵다.

어렵게, 그리고 간만에 찾은 고척 홈경기에서 넥센히어로즈가 LG트윈스를 8:3으로 이겼다. 선발 벤 헤켄의 7연속 삼진(경기 시작 후 7연속 삼진은 KBO기록이란다)이나, 홈 송구로 한 점을 막는 장면, LG의 이상한 주루 플레이로 창조적인 더블플레이를 만드는,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한 장면이 여럿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경기.
돌아온 선발 벤 헤켄이 제 몫을 해준 경기란 의미가 크다.

고척돔에는 지정된 몇몇 금요일 경기를 마친 후, 돔구장을 클럽처럼 바꿔서 노는 클럽 데이 행사가 있는데 이날도 이 행사가 있었다. 경기 끝난 후 수훈 선수를 응원단상으로 불러 인터뷰를 한 후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 전에는 형광봉도 나눠주더라. 홈 팬도, 어웨이 팬도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선곡의 문제인지 공간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신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치어리더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열일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럽데이이는 30분 정도 진행된다.
이 날이 이번 시즌 세번째 직관으로 기억하는데 넥센이 처음 이긴 것 같다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