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시절의 홍콩 동료 Jacky가 한국에 놀러 왔다가 밥 한 번 같이 먹자고 해서 이 친구의 숙소가 있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울스퀘어에 주차를 하고 약속 시간까지 40분 정도가 남아서 최근 오픈한 서울로7017을 잠깐 구경하고 왔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서울로7017은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차량용 고가도로를 대체하여 만든 산책로이다.


명칭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출처: 나무위키)
서울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과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7017의 ’70’은 서울역 고가가 만들어진 1970년을, ’17’은 공원화 사업이 완료될 2017년과 17개의 사람길, 고가차도의 높이인 17m의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밝은 회색으로 도색되어 칙칙해보이지 않는다. 서울스퀘어 옆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콘크리트 산책로가 펼쳐진다.


높은 곳에 올라와 서울역 등, 서울 중심부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가 밑에 서울역을 지나는 철로도 있어 기차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고가가 그냥 뻥 뚫려있는 것이 아니라 화분 같은 것들을 곳곳에 배치해놨다. 아래 사진처럼 벤치로도 사용된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인지 이른 시간임에도 관광객이 참 많았다. 깃발을 따라 다니는 단체 관광객도 많았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 직장인들은 종종 찾을 것 같다.

서울로7017 공식 홈페이지: http://seoullo7017.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