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대학 시스템에 익숙한 나는 칼리지로 구성된 영국식 대학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데 나무위키의 옥스포드 대학교 항목에 따르면 “칼리지는 기본적으로 ‘생활 사교 공동체’의 기능과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고 하며 “칼리지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쉬운 예로 해리포터에 나오는 각종 기숙사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 유용하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사에서도 비슷하게 “독특한 기숙사 제도”라고 표현했다.
킹스 칼리지 (King’s College)
케임브리지에는 여러 칼리지들이 많은데, 많은 경우 입장료를 내야지만 캠퍼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대학 캠퍼스 구경을 돈을 내고 한다는 게 희한하긴 하지만 이화여대 캠퍼스에 관광객이 많이 드나들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봤을 때는 필요한 제재라는 생각도 든다.
튜토리얼 하는 날의 점심 시간에 구경갔던 킹스 칼리지도 입장료를 내야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 킹스칼리지는 1441년 영국 국왕 헨리 6세가 창립한 대학이다.


티켓을 내고 킹스 칼리지에 입장하면 잔디 주변에 배치된 건물들이 보인다.

참고로 티켓을 끊더라도 캠퍼스 내 건물 안에는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케임브리지의 랜드마크인 킹스 칼리지 예배당은 실내를 구경할 수 있다.

예배당으로 들어가본다. 회사 도서관에 있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는 이 건물이 다음과 같이 설명돼 있다.
예배당 건립은 1446년에 시작되었으나 1461년 장미전쟁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튜더 왕조의 첫번째 왕인 헨리 7세가 정치적으로 정권을 안정시킨 후 1506년에야 다시 본격적으로 공사가 재개되어, 그의 아들인 헨리 8세 치하 1515년에 완공 되었다.
킹스칼리지 예배당은 이렇게 오랜 공사 기간을 자랑하는 건물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통일된 구조를 보여준다.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놀랄 만큼 섬세한 부채꼴 볼트를 올린 장방형 건물이 그 핵심이다. 이 단순함이야말로 이 빌딩을 숨 막힐 듯 아름답게 하는 원인이다.
전반적인 설계는 헨리 6세의 전속 미장이였던 로버트 일리의 소산이지만 볼트만큼은 그의 제자인 존 워스텔의 작품이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보자.


웅장한 벽과 섬세한 천정이 조화롭다. 이 부채형 볼트(둥근천장을 부챗살 형태로 만든 것)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천장은 24m 높이.


시간이 촉박해서 캠퍼스를 더 둘러보진 못했다. 입장 가능한 건물이 더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쉽.
곤빌앤키스 칼리지 (Gonville and Caius College)
귀국하는 날 아침 케임브리지를 산책하다가 캠퍼스가 공개돼 있기에 들어가 본 칼리지. 14명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했다고 한다. 스티븐 호킹이 여기 출신이자 교수라는 듯?



건물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실례가 될까봐 들어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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