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가면 안 받을 수 없는 게 맛사지. 두 업체에 가봤다. 하나는 여행사를 통한 한국인 샵, 또 하나는 세부샹그릴라리조트 정문 근처에 있는 로컬 샵.
노아 스톤&스파
우리가 숙소를 예약한 여행사를 통해 리조트를 예약하면 USD 30짜리 쿠폰 같은 걸 주는데, 이 걸 쓸 데가 마땅히 없다. 그래서 좀 비싸지만 이 여행사를 통해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
2시간짜리 허브스톤&파파야 얼굴 팩 마사지를 선택. 원래 2명에 95$짜리인데 쿠폰을 써서 65$에 받았다. 업체에서 셔틀 버스를 리조트로 보내온다.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거의 다가 한국 손님들이더라. 분위기가 밤 비행기를 타기 위해 호텔에서 1박을 더 하는 게 아니라 마사지 업체에서 탑승 시간까지 쉬면서 기다리시는 듯.
업체는 깔끔하고 마사지도 괜찮았는데 할인 받은 가격(한국 돈으로 10만원 가량)도 싼 편이 아닌 것 같은… 한국에서 마사지를 잘 받지 않으니 한국 대비 어떤지 잘 모르겠다. 하긴 둘이서 10만원이면 비싸진 않은 것 같긴 한데.
스톤 마사지란 건 처음 받아 보는데 뜨거운 돌을 몸 위에 얹는다. 돌 마사지를 받으면 근육이 풀어진다는데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되게 뜨거움 -_-;;;
참고로 마사지 받는 날 해프닝이 있었다. (예전에도 올렸지만) 아이 둘만 남겨두고 아내랑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호텔로 돌아오니 아이 둘이 무서웠는지(?) 현관문 잠금 고리까지 걸어놓고 잠을 자고 있었다. 열쇠로도 문이 안 열려 소리 지르고 (옆방 죄송 ㅠㅠ), 룸으로 전화 계속하다가 결국 프론트에 연락했더니 기술자가 와서 문틈 사이로 잠금 고리를 해제해줘서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그 난리가 있었는데도 애들은 쿨쿨 잘 자고 있더라…
세부 샹그릴라 앞 누앗타이
밤에 리조트 밖으로 산책 나갔다가 간 곳. 누앗타이(Nuat Thai)가 꽤 유명한 로컬 마사지 업소 체인이란 건 알고 있었다.
아로마 마시자 2명에 한국 돈으로 27,000원 정도. 가격이 이래야지 세부 답지. 그런데 이마저도 시내에 있는 다른 지점보단 좀 비싼 가격인 듯.
시설은 예상대로 허름했지만 마사지를 받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누앗타이의 위생 상태를 우려하는데, 어두컴컴해서 위생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려웠다. 마사지 자체는 그 전에 노아 스톤&스파에서 받았던 것과 비슷. 또 갈 기회가 생기면 또 갈 듯?
밤에는 리조트 밖이 어두컴컴하기 때문에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가기는 좀 무서울 순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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