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2박 3일로 부산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이 부산에 계시기 때문에 숙소는 따로 잡지 않았다.
명절 때마다 가던 곳이라 이 번엔 해운대에서 벗어나 조금 더 ‘여행’스러운 테마로 다녀오기로 했다. 야구장도 가고 먹거리도 찾아다니는 게 목적.
수없이 KTX를 타봤지만 가족석은 처음 타봤다. 가족 여행에 딱 좋았다.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막바로 LG vs 롯데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사직야구장으로 향했다. 짐도 있고 애도 있어서 택시를 선택했는데 차가 엄청나게 막혀서 경기 시간에 늦고 말았다.
야구장에 트렁크를 반입하지 못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야구장 근처 홈플러스에 트렁크가 들어가는 락커가 있다고 해서 락커를 찾으러 홈플러스를 헤매고 다녔는데 없어진 듯 하다. 거기 직원도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트렁크를 끌고 야구장으로 가서 매표원에게 물어봐도 트렁크는 반입 금지. 그런데 정작 입구에서 티켓을 받는 사람이 반입금지 물품은 보관을 해준다고 해서 트렁크를 맡기고 들어갈 수 있었다. 트렁크 맡길 때 찾으려고 뛰어나닌 생각하면 흑흑.
사직 야구장의 크고 밝은 전광판은 참 인상적이었다.
둘째 날, 먹거리를 찾아다닌 날이다. 우리는 삼진어묵과 국제시장에 갔다.
삼진어묵에서 어묵 만드는 체험을 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안 맞아 하지 않고 어묵과 어묵고로케를 구입만 했다.
매장 옆에 작은 휴게 쉼터가 있어 구입한 걸 먹을 수 있었다. 사람이 많으면 자리 잡기 어려움.
꼭 체험을 할 게 아니면 굳이 이 본사까지 올 필요 없이 부산역 내 매장에서 사 먹어도 될 듯. 심지어 이 여행 이후에 집 앞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삼진어묵 매장이 생겼다는…
국제 시장을 가려고 다시 택시를 탔는데, 영도 다리를 들어 올리는 시간과 겹쳐 꽤 오랫동안 차량 정체 속에 갖혀있었다. orz